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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암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해야… 공공의료와 통합돌봄 심포지엄 성료”

기사입력 2022.04.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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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의료와 통합돌봄 심포지엄

     

    국내 암 생존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암 환자와 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 강화 ▲주치의 제도에 기반한 암환자 지역사회 통합돌봄 도입 ▲말기암환자 호스피스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2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암 공공의료와 통합돌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암 생존자는 2018년 기준 200만명을 넘어섰지만, 사회복귀율은 여전히 낮고, 돌봄 시스템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암 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와 더불어 암의 예방, 치료, 돌봄, 재활, 사회 복귀 등 전주기에 걸쳐 국가 책임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심포지엄이 기획됐다.

    이날 현장에는 주최자인 허종식 국회의원, 발제자, 토론자뿐만 아니라 국립암센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 같은 공공의료기관 관계자 및 (사)대한작업치료사협회, 보험이용자협회 등 보건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암 공공의료 및 통합돌봄과 관련한 5개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지정토론, 자유토론, 질의 및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첫 발표자인 김영애 국립암센터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부센터장은 “암환자는 수술 후에도 16% 이상이 비암성 원인으로 사망하는 등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발생한다”며 “암 치료 이후에도 보건·의료·복지를 연계한 통합돌봄서비스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유애정 국민건강보험공단 통합돌봄연구센터장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지역 내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향후 암 생존자와 말기암 환자 지원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발제했다.

    이어서 강정훈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지역암센터와 의료취약지 보건소가 연계하여 암 환자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면 삶의 질 향상과 의료 불평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 기관 사이 연계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행정적인 뒷받침이 따라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이 발표에 나서 “필수의료를 담당해 줄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은 물론 지역 주치의 육성을 통한 암 환자 돌봄, 만성질환 관리, 재활, 생애 말기 임종 관리 등이 실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최진영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 부센터장은 “지역사회 내에서 요구되는 공공의료기관의 공적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며 “말기암 환자 가족들을 위한 연명의료계획 수립부터 임종 돌봄까지 보편적 생애 말기 돌봄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정토론에 나선 조승연 인천광역시의료원 원장은 “암 환자에 대한 통합 관리는 공공의료의 지표”라며 “공공의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공공병원의 확충,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창오 중앙대학교 지역돌봄연구소 연구교수는 “생애 말기 환자를 통합돌봄사업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아울러 환자와 가족이 가장 편하고 아름답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가정형 호스피스 사업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영 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처장은 “암 공공의료와 생존자 통합 관리는 진단과 치료, 사회 복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자가 안내자(navigator)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보건소 등 지역 연계 프로그램과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의 확대 및 활성화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관형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과 서기관은 “일상으로 복귀한 암 생존자가 지역 의료-돌봄 연계 체계 내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용익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일종의 버스나 기차 같은 것”이라며 “암 관리는 지금까지 버스에 타지 못하고 있었으며,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암 관리 또한 통합돌봄에 포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허종식 의원은 “암은 치료 이후에도 재발 및 합병증이 발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복귀에 대한 불안감에도 시달려야 하는 무서운 질병”이라며 “사회적 질병인 암에 대해 국가가 전주기에 걸쳐 책임질 수 있도록 의료 공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 의원은 2021년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백혈병(혈액암)에 걸렸다가 완치된 20대 청년이 암 병력을 이유로 우체국 교통보험 가입이 거절된 사례를 지적하고, 항암주권 확립을 주장하는 등 지속적으로 암에 대한 의료 공공성 확보를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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