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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며, 우리 사회가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왔다.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신체적 제약을 넘어, 사회적 시선과 구조적 장벽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필자는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첫 번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관점’이다.
이 관점은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직접적인 지원과 보호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재정적 지원, 의료 서비스, 교육 기회 제공 등은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때때로 이러한 접근이 '보호의 대상'으로만 규정하고, 독립적인 주체로서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장애인 시설이나 노인 요양원은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초래하기도 한다. 전문적인 지원은 체계적이지만, 때로는 장애인의 의사나 욕구가 배제된 채 '전문가의 판단'이 우선시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를 수동적인 존재로 만들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권리를 빼앗는다.
반면,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관점'은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이 관점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초점을 둔다. 포용성 있는 교육 환경,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직장 문화, 그리고 공공장소에서의 접근성 강화 등은 단순히 '배려'의 차원을 넘어, 우리가 동등한 시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장애인은 휠체어를 타고 거리에서 이동할 때, 경사로가 설치된 인도를 발견하면 안도감을 느낀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동정의 시선이 아닌,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태도다. 장애인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결국, 사회적 약자를 위한 관점과 함께하는 관점은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 기본적인 지원과 보호는 필수적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정한 포용사회는 우리 모두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서 시작된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노인이 되고,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과 문화는 단순히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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