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의성교육지원청 경북중부중학교 경천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탐방

기사입력 2022.03.21 10:07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경북중부중학교(교장 문영수)는 3월 17일 오전에 창의적체험활동 및 자유학기제 동아리활동의 일환으로 전교생 36 명과 교원 12 명, 총 48 명이 사제동행하여 낙동강변에 위치한 상주 경천대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을 탐방하였다.

    생태체험반, 들풀연구반, 트래킹반으로 구성된 동아리 회원들은 끼리끼리 모여, 모처럼의 외부 활동으로 비가 오는 차가운 날씨였지만 흥분된 가슴을 안고 잠시 낙동강의 품에 안겼다.

    먼저 경천대 주차장에 내려, 길을 따라 올라가니, 비가 와서 그런지 코로나 때문인지 관광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매점들도 모두 문을 닫아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50년 만의 겨울 가뭄 끝에 오는 단비라 반갑기도 했지만, 오늘은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원래 계획은 따뜻한 봄날, 경천대 주변을 산책하면서 생태를 살펴보고, 사진도 찍고, 토의도 하면서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2시간을 계획하고 왔었는데, 비도 오고 날씨도 추워서 쉽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래도 힘을 내서 출렁다리, 목교, 무우정, 전망대 등을 살펴보고, 반별 기념촬영을 하고 나니 1시간 정도 시간이 흘렀다. 욕심으로는 경천섬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비도 계속 오고,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힘 들어 해서 협의 끝에 급하게, 실내 활동이 가능하고 자료가 풍부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을 탐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 자원관 큐레이터 선생님들의 안내에 따라 3층을 먼저 올라가 제1전시실(생명의 소중함과 생물다양성)을 먼저 관람하는데 뜻밖에도 “어머나! 이렇게 예쁜 나비들도 있구나!”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생물자원관에 입장하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고 탄성을 질렀다. 그러나 예쁜 색색의 나비는 시작에 지나지 않았다.

    거대한 물소와 곰에 이어 사냥감을 물고 나무 위에서 유유히 쉬고 있는 표범 등 한반도의 생물부터 전 세계의 희귀하고 다양한 생물들을 실물 표본으로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생태와 환경까지 함께 보여주어 더욱 실감 나는 전시를 즐길 수 있었다.

    “과연 박제일까? 모조품일까?” 서로 묻고 답하며 제1전시실을 돌아 나오니 ‘살아 숨 쉬는 낙동강’이라는 이름으로 낙동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물들을 소개한 제2전시실이 있었다. 낙동강 유역에 서식하는 생물을 크게 식물, 균류, 동물로 나누어 그 특징들을 소개하고, 실제 그대로 재현한 채집 현장, 연구실, 수장고 등의 전시 공간을 통해 학생들이 과학자의 진로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매우 고마운 공간이었다.

    잠시 놀이 공간을 지나는데, “모이세요, 출발합니다.”라는 신호가 와서, 함께 모여 문을 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밖에 나와보니 입장할 때는 몰랐던, 강과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힐링 공간이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정말 다음에 꼼꼼하게 잘 계획해서 다시 한번 와야지.’ 다짐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버스에 올랐다.

    한 시간여에 걸려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학생들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전시되어있는 동물들과 어른 주먹만 한 장수풍뎅이, 커다란 나방, 온갖 새와 물고기, 금방이라도 덤벼들 듯이 머리 세운 코브라 등을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backward top home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