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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의 가슴이 갈가리 찢기고 있다. 이는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통해 국민통합과 상생을 목적으로 출범한 진실화해위원회(이하 진화위)가 진실규명은 뒷전인 채 국가권력이 비무장 비교전 상태의 민간인을 대규모로 학살했다는 만행을 합리화하고 부끄러운 치부가 폭로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피학살자들을 아예 빨갱이로 매도하고 월북자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진화위는 그동안 피해결정을 질질 끌면서 늑장 업무행태를 보이더니 이제는 아예 45% 선을 목표로 정해놓고 이 숫자에 맞추기 위해 온갖 잔꾀와 술수를 부리고 있다. 시신수습이 안 된 피학살자는 무조건 월북을 했다고 몰아 부치기 일쑤며 74년 전 죽은 자와 죽인 자를 직접 목격한 증언자 외에는 피학살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식의 진화위 작태에 유족들은 분노하며 절망한다.
죽은 자와 죽인 자를 예수님처럼 부활을 시키라는 말과 똑 같다. 7살짜리가 아버지가 끌려가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상황을 증언한 바 진화위는 나이가 어려 증거능력이 없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를 떼어 오라고 요구하고 제 3자의 증언을 재요구하기도 한다.
조사 담당자와 면담한 대부분의 피해유족들은 조사관으로부터 피학살자가 월북을 했다거나 시신을 본 사람이 없어 피해 결정불능 처리되니까 신청을 포기하라고 했다면서 이구동성으로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죽인 자를 옹호하고 면죄부를 주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과 같다.
진화위가 피해자 구제를 위한 기관인가? 가해자를 옹호하고 면죄부를 주기 위해 설치된 기관인가? 이승만정권이 74년 전 적에게 국민들을 방치해 놓고 부역을 했다는 이유를 들어 또는 빨갱이 짓을 했다는 핑계로 4살짜리 2살짜리 어린아이까지 죽인 사실이 백일하에 들어났다. 그 암혹한 흑역사를 덮고 가고 싶은 것이 윤석열 정권의 판단일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흑역사를 덮고 갈 악역 책임자로 뉴라이트 광신자 김광동을 진실화해위원장 자리에 앉혔다고 유족들은 판단한다.
진화위 위원장 김광동의 과거사 왜곡 발언을 보자. 그는 군인과 경찰이 “전시에는 민간인을 재판 없이 처형해도 위법이 아니다”라고 헌법 자체를 무시하는 망언을 내뱉었다. 또한 “민간인 학살은 전쟁 상태를 평화 상태로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피해”라고 민간인 학살을 정당화하는 등 진화위 목적과는 역행하는 망언만 줄기차게 늘어놓았다.
김광동은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했는가? 김광동은 희생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헌법을 유린하고 역사를 퇴행시키는 패륜적 반민족적 행위를 거침없이 자행하고 있다. 총칼을 들고 학살을 자행한 군경보다 더 악랄하고 비열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조사결정문에 부역혐의 및 악질부역자 등급을 표기하고 관변단체인 국민보도연맹 사건조차 살인, 방화. 암살대원 등 1980대 작성된 경찰사찰기록을 근거로 민간인학살사건 대부분을 공산 빨갱이로 몰고 가 학살의 국가범죄에 면죄부를 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이처럼 김광동은 권력에 아첨하고 맹종하며 오직 출세에만 눈이 멀었다. 더 이상 진화위의 존재가치와 이유가 사라졌다. 유족 또한 실낱같은 진실규명에 대한 희망을 버려야 할 판이다.
진화위는 전남 진도 부역혐의 희생사건과 경북 영천 국민보도연맹사건의 진실규명을 둘러싸고 ‘부역자 낙인찍기’로 혈안이 되었다. “1941년생인 아홉 살 ‘이쁜이’는 암살·방화범이 되어 1950년 7월 10일 처형되었다.” 경북 영천경찰서가 1979년 작성한 ‘대공인적위해자조사표’ 처형자 명부에 실린 경북 영천군 화산면 당지동 정립분(鄭粒分) 관련 경찰기록을 보면, 이쁜이는 당시 요인 암살·방화 등을 행위한 자’로 나온다. 9홉살 어린이를 암살자, 방화범이라고 한다. 신뢰할 수 없는 경찰신원보고서를 들이대는 진실화해위원회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진화위에서 빨갱이를 잡겠다고 설쳐대는 황인수 조사국장 또한 김광동과 다르지 않다. 국정원 출신을 진화위에 채용할 때부터 비상식적 인선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황인수 국장은 조사관들에게 ‘종북을 척결하자’는 취지의 신년 편지를 보내거나 국가폭력 피해자 유족을 헐뜯는 발언을 내뱉어 진화위 업무와는 아예 거리가 먼 자질 부족자임이 증명됐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진화위의주인 역시 피해자와 피해유족이다. 피해유족이 없다면 진화위가 또한 김광동 이하 공직자들도 더 이상 존재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진화위 임직원들은 마치 자신들이 집주인인 양 완장질을 해대고 피해유족들은 월세 밀린 세입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
진화위 공직자들에게 묻는다. 진화위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우리 유족들은 진화위의 잘못된 업무행태를 더 이상 참고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김광동 위원장에게 진화위가 가야 할 바른길을 인도, 호소하기 위해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위원장은 무엇이 그리 두려워 유족들의 면담을 기피하고 거절했는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80 고령의 유족들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김광동 위원장에게 정도를 알리고 정의를 바로 세우고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한 것이다.
진통제 없이는 하루도 버티지 못하는 80세 고령의 유족들과 폐섬유증으로 하루 종일 기침을 해대는 환자 등이 무슨 체력이 남아 돈다고 밤샘 농성을 할 수 있었겠는가? 간단히 면담만 할 생각으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진화위를 방문했으나 김광동이 면담 불응과 거절, 문전박대, 모든 출입문을 봉쇄해 오갈 데 없는 유족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 불가피하게 건물 복도 맨바닥에서 찌는 무더위에 가쁜 숨을 헐떡이며 면담을 바라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결국 진화위는 유족들의 강제 퇴거 조치를 위해 중부경찰서 경찰 30여명을 동원해 고령의 노인들을 짐짝 들어내듯 또는 사지를 붙들고 질질 끌어내는 추태를 보이고 말았다. 병약하고 늙은 유족들을 마치 흉악범 인양 경찰들은 물리력을 이용해 중부경찰서로 끌고 갔고 심문을 당해야 했다.
연좌제라는 낙인으로 반평생을 신원조회에 늘 걸려 그래서 좋은 직장은 구할 수도 없었지만, 노동과 검약정신으로 우리 유족들도 이 나라를 이만큼 일으켜 세우는데 미약하나마 한몫을 했다고 자부하며 살았다. 이제 인생 끝자락에 대한민국의 끝판을 보는 듯해 참 슬프고 황당하다는 생각이다.
결국 우리 유족들이 여기까지 온 것은 강한 자에 한없이 약하고 약한 자에 한없이 강한 권력에 빌붙고 입신양명에 눈이 멀어 피해유족을 죽기 살기로 괴롭히는 김광동, 이옥남, 황인수 등 이들 3인방 때문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들 3인방은 오직 본인들 출세욕에 가득해 유족들을 능멸하고 괴롭히며 진화위 본연의 길을 왜곡하였다. 오직 이들을 탄핵, 파면과 제대로 된 진화위법 제정만이 진화위가 정상화 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임을 상기하고자 한다.
진화위의 주인은 분명 유족들임에도 불구하고 진화위가 주인의 권리를 공권력이란 이름으로 찬탈한 것도 모자라 고령의 유족들을 막 대하고 학대하고 잔인하고 비열한 행위를 저질렀음을 오늘 대한민국 전체국민에게 고발한다.
유족을 기만하고 능멸한 김광동, 이옥남, 황인수 3인방은 더 이상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고 즉각 거취를 결정하라!
국회는 김광동 등 유족농락 진화위 3인방 탄핵파면 등 보장입법조치에 즉각 착수하라!
2024.7.11.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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