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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회 이홍일 의원, 광주시 자동화재속보설비 99.9%가 오작동

기사입력 2021.11.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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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의회 이홍일 의원

     

    광주광역시의 화재 발생 시 119종합상황실에 자동으로 접수되는 ‘자동화재 속보설비’의 오작동률이 99.9%에 달하는 것으로 보여 적절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의회 이홍일 의원(더불어민주당, 동구 1)은 제303회 제2차 정례회 광주소방안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5년간(2017-2021.9월 말) 광주광역시 자동화재 속보설비 화재 비율’을 분석한 결과, “자동화재 속보설비의 오작동으로 오인출동 비율이 99.9%로 나타났고 이중 실제 화재는 0.0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광주시의 자동화재 속보설비에 따른 긴급 출동은 ‘2017년 1,584건의 출동 중 1,583건’이 오작동으로 확인됐고, 실제 화재는 ‘단 1건’에 불과했다. 또한 ‘2018년 화재출동 2,221건 (실제화재 1건)’, ‘2019년 화재출동 2,938건 (실제화재 3건)’, ‘2020년 화재출동 3,250건 (실제화재 4건)’, ‘2021년 9월말 화재출동 1,864건 (실제화재 1건)’등으로 올해 9월 말까지 매년 99.9%이상 오작동으로 인한 화재출동이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화재속보설비는 2015년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공장 및 아동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등 일정규모 이상의 대상물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광주시에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설치된 곳은 올해 9월말 기준 849개소로 공장 358개소 (42.16%), 노유자 시설 196개소 (23%), 복합시설 75개소 (8.8%), 의료 61개소(7.18%), 그 외 159개소(18.72%)등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화재 예방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로 오작동에도 소방인력은 무조건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데, 비슷한 시간대 실제 화재가 발생한다면 소방인력이 분산돼 대형 화재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기준(2020년) 소방인력 1인당 평균인건비는 6,144만원 정도로 광주시가 보유한 240대의 소방차량(지원차량포함)을 운영하는데 연료비, 수리비, 보험료 등으로 연 8억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감지기 오작동으로 발생한 문제는 우리 광주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오인출동으로 인한 소방력 낭비를 막기 위한 적절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이에, 광주시소방안전본부는 “연말까지 상황관제를 통해 출동대를 즉시 가감 편성하며 다수 인명피해 대상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출동부대를 시범운영을 하고, 전국 최초로 광주지역 소방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민간 전문가 기술지원단을 운영하여 실태 조사와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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