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3 (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대구·경북 유세의 마지막 장소인 대구 동성로를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3월 9일 여러분과 함께 국민승리의 대축제로 만들겠다”면서 “우리 대구 시민들께서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 때 늘 분연히 일어나셨던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도 대구 시민 모두 궐기해달라”며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윤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한 홍 의원을 포함해 TK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총출동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윤후보는 유세 직전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공간을 찾았다면서 “저와 국민의힘이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그런 나라를 반드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호남이 잘되는 것이 영남이 잘되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 아니냐”면서 “저와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이 되더라도 건전하고 상식 있는 여당과 협치를 해야 국가 발전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훌륭한 정치인들이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 때문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분들이 우리 국민의힘과 합리적 협치를 하게 하려면 여러분이 압도적인 심판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해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게 대한민국을 살리고, 국민의힘 살리고, 민주당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바로 그 길입니다”라고 말해 지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현장의 한 시민은 “민주당이 내놓은 후보에 너무 실망해서 투표를 포기하려고 했었는데, 오늘 우연히 구경나온 이곳에서 저런 연설을 듣다니 많이 놀랐다.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연설이 생각난다.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입에서, 그것도 보수의 심장인 대구 한복판에서 저런 연설을 하는 윤석열 후보가 대단해 보인다”며 감동했다고 말했다. 평생 보수정당만 지지해왔다는 한 시민은 “저 사람 대단하다. 여기서 저런 연설을 할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진심으로 국민통합을 바라지 않고서야 자칫 잘못하면 자기 표 깎일 수 있는 저런 말은 여기 대구에서는 쉽게 못한다. 진정성이 확 느껴졌다”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윤 후보는 오는 19일에는 울산과 경남 양산, 김해, 거제, 통영, 진주, 창원 등을 찾는다. 첫날 전통적 지지층인 TK 텃밭 다지기 행보에 이어 부산·경남(PK) 표심까지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대구 동성로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18일 대구 동성로 유세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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