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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번째 세계 여성의 날… "성차별 없는 일터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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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114번째 세계 여성의 날… "성차별 없는 일터 만들자"

서울 도심 곳곳 '일터 안 성평등' 요구 집회·행진 열려
여성단체협의회 “정치 분야 여성 대표성 확대돼야”
민주노총 "코로나로 여성일자리 먼저 사라져"

여성의 날1.jpg

 

114번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일터 안 성평등' 실현을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함께하는 대한민국, 편견 없이 하나로’라는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959년 창립한 여성단체협의회는 54개 회원 단체, 전국 17개 시·도여성단체협의회에 소속된 5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협의회는 이날 코로나19 위기로 더욱 심화된 여성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을 근절하고, 여성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로 정치 분야 여성의 대표성 확대, 성별 임금격차 개선을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일·가정 양립을 위한 공적 돌봄 서비스 확대, 중소기업 육아휴직 지원, 양성평등교육전담 부서 설치, 디지털 성범죄 근절 총괄 기구 설치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또한 허명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오는 6월에 있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언급하며 “여성들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으로 대거 선출되어야 한다. 협의회도 여성들의 정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단체협의회.jpg

 

여성·인권단체 등으로 구성된 '가사·돌봄사회화공동행동'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사·돌봄은 여성이 전담하는 일이 아니라 모두의 노동이 돼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가사돌봄센터를 설립하고 가사·돌봄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공적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주장하면서 모든 가사·돌봄 노동자에게 노동법 전면 적용, 정부·지자체의 가사·돌봄기관 직접운영·직접고용, 가사·돌봄노동의 가치 인정 등을 요구했다.


김남영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조직부장은 "돌봄노동에 종사하는 이들은 10년,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에 머무르며 병가와 연차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152만 8000원에 머무르고 있는 게 바로 2022년 대한민국 여성노동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진보연대와 진보당 등도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성별 임금격차 해결을 촉구하는 '페이미투(Pay Me Too) 퍼레이드'를 열고 "채용, 승진, 임금 차별을 그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일하는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 ‘비정규직 여성차별 박살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서울시청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도 오후 1시부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여성노동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철폐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800명은 '차별과 혐오를 넘어 성평등한 세상으로' 문구가 적힌 보라색 스카프를 두르거나 '일터 성차별 엎어버려'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등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울시청부터 보신각, 세운상가, 대학로까지 행진하며 성차별 타파 등을 주장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유리천장지수 9년 연속 세계 꼴지, 성별 임금격차 1위,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45%가 한국 사회 여성지표의 현실"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가장 먼저 사라지는 일자리는 비정규직, 단시간 일자리에 많이 종사하는 여성의 일자리이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감당해야 할 불평등, 부당함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노동을 저평가하는 교육 현장의 현실을 지적하고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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