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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장애인의 날 장애인이 편하면 모두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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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제42회 장애인의 날 장애인이 편하면 모두가 편하다

4.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고용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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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일 군무주무관 해군군수사 정비창(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강사협회 본부장)

 

4.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고용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


다행히 국방부의 장애인 고용률은 상승 추세다. 우리 군은 중장기적으로 급격한 병력자원 감소 등 큰 변화를 앞두고 군무원 증원과 역할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의무고용인원 준수를 위한 장애인 우대조치를 시행하고, 장병·군무원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개선 교육을 통해 이른바 ‘장애 감수성’ 함양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복무 중 발생한 심신장애로 전역해야 했던 현역 군인들이 군 복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


이렇듯 장애인 고용환경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장애인의 직무 적합성을 고려해야 한다. 단지 고용률 수치라는 표면적인 목표에 매몰돼선 안 된다. 장애 유형에 따른 직무 적응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것은 업무 능률성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직무 적합성을 배제하는 것은 장애인의 자립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불편을 초래하는 것이다. 장애인 고용을 위해 뉴노멀(New Normal·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나 표준을 뜻하는 신조어)에 준하는 현실적인 제도 개편과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개발해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책을 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군 시설물에 장애물이 없는 생활환경 BF(Barrier Free·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 인증제도를 도입해 접근·이동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정당한 편의 제공에 관한 전반적인 설비도 누구나 제약을 받지 않는 유니버설 디자인화(Universal Design)로 의무고용률 준수와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나는 젊은 시절 산업재해로 후천적 장애를 얻었다. 이후 꾸준한 재활을 거쳐 해군 군무원에 도전했다. 처음 임용됐을 땐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함정 기관 분야 정비 전문가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해군 핵심가치를 실천하며 선진병영문화 정립에 열정을 쏟은 결과 지난해에는 ‘제1회 선진해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겉모습으로 타인을 판단하려 한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알아챌 수 없었던 어른들처럼 말이다. 장애인이 각자 지닌 능력을 보기도 전에 겉모습만으로 결과를 예측해서는 안 된다. 편견은 안팎으로 함께 두드릴 때 깨뜨릴 수 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를 둘러싼 편견의 껍질을 깨뜨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선진병영문화가 깊게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강사협회 원종일 총괄본부장은 제42회 4.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장애인이 편하면 모두가 편하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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