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4 (금)

  • 구름많음속초4.3℃
  • 맑음3.5℃
  • 맑음철원1.6℃
  • 맑음동두천5.1℃
  • 맑음파주4.0℃
  • 구름많음대관령-0.9℃
  • 맑음춘천3.6℃
  • 맑음백령도3.5℃
  • 구름많음북강릉4.4℃
  • 구름많음강릉5.0℃
  • 구름조금동해5.1℃
  • 맑음서울7.4℃
  • 맑음인천5.2℃
  • 맑음원주5.5℃
  • 비 또는 눈울릉도3.1℃
  • 맑음수원5.4℃
  • 맑음영월3.9℃
  • 맑음충주2.4℃
  • 맑음서산4.3℃
  • 구름조금울진5.5℃
  • 맑음청주7.4℃
  • 맑음대전6.7℃
  • 맑음추풍령5.3℃
  • 맑음안동7.4℃
  • 맑음상주5.8℃
  • 구름많음포항8.6℃
  • 맑음군산5.5℃
  • 맑음대구8.5℃
  • 맑음전주7.8℃
  • 구름많음울산7.8℃
  • 구름조금창원8.9℃
  • 맑음광주8.4℃
  • 구름많음부산9.1℃
  • 구름조금통영9.0℃
  • 구름조금목포5.4℃
  • 구름조금여수9.4℃
  • 구름많음흑산도6.0℃
  • 구름많음완도8.8℃
  • 맑음고창4.9℃
  • 맑음순천7.5℃
  • 맑음홍성(예)5.5℃
  • 맑음6.0℃
  • 구름많음제주11.3℃
  • 구름많음고산10.8℃
  • 구름많음성산11.0℃
  • 구름많음서귀포11.5℃
  • 구름조금진주6.8℃
  • 맑음강화5.1℃
  • 맑음양평6.6℃
  • 맑음이천6.0℃
  • 맑음인제3.6℃
  • 맑음홍천3.6℃
  • 흐림태백0.9℃
  • 맑음정선군3.4℃
  • 맑음제천1.3℃
  • 맑음보은5.4℃
  • 맑음천안6.6℃
  • 맑음보령6.4℃
  • 맑음부여6.9℃
  • 맑음금산5.8℃
  • 맑음6.3℃
  • 맑음부안4.9℃
  • 맑음임실6.6℃
  • 맑음정읍4.9℃
  • 맑음남원8.2℃
  • 맑음장수5.1℃
  • 맑음고창군5.7℃
  • 맑음영광군4.5℃
  • 맑음김해시8.3℃
  • 구름조금순창군7.7℃
  • 맑음북창원10.1℃
  • 맑음양산시9.2℃
  • 구름조금보성군5.4℃
  • 구름많음강진군9.4℃
  • 구름많음장흥8.8℃
  • 구름많음해남6.6℃
  • 구름조금고흥7.1℃
  • 구름조금의령군8.0℃
  • 맑음함양군6.4℃
  • 맑음광양시9.0℃
  • 구름많음진도군6.5℃
  • 맑음봉화4.8℃
  • 맑음영주2.5℃
  • 맑음문경4.1℃
  • 구름조금청송군5.1℃
  • 구름많음영덕6.1℃
  • 맑음의성4.8℃
  • 맑음구미4.6℃
  • 맑음영천6.8℃
  • 맑음경주시7.3℃
  • 맑음거창5.0℃
  • 맑음합천8.4℃
  • 맑음밀양9.7℃
  • 맑음산청8.5℃
  • 구름조금거제8.9℃
  • 맑음남해7.3℃
  • 맑음9.2℃
한층 풍요로운 울산의 5월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뉴스

한층 풍요로운 울산의 5월

가정의 달로 일컬어지는 5월은 정말 화려하고 분주한 달이다. 5월을 달리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이유는 주위를 잠깐만 둘러봐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눈과 마음을 싱그럽게 하는 지천이 녹음이고, 꽃이다. 감미로운 바람과 따스한 햇살, 푸르른 하늘로 가히 여왕의 품격에 걸맞은 아름다움을 지녔다.

KakaoTalk_20240429_100816059.jpg

[기고]                   한층 풍요로운 울산의 5월


[검경합동신문 이은습 기자] 가정의 달로 일컬어지는 5월은 정말 화려하고 분주한 달이다. 5월을 달리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이유는 주위를 잠깐만 둘러봐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눈과 마음을 싱그럽게 하는 지천이 녹음이고, 꽃이다. 감미로운 바람과 따스한 햇살, 푸르른 하늘로 가히 여왕의 품격에 걸맞은 아름다움을 지녔다.


이맘때면 밖에 나가 사물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다.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오월의 시도 있다.


‘청자(靑磁) 빛 하늘이/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 잎에/여인(女人)네 맵시 위에/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정오(正午) 계절(季節)의 여왕(女王) 오월(五月)의 푸른 여신(女神) 앞에/내가 웬일루 무색하구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향수(鄕愁)들/어찌하는 수 없어/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시 ‘푸른 오월(五月)’은 1945년 발간된 노천명의 시집 <창변(窓邊)>에 실렸다.


당시 30대 여류시인의 오감을 자극한 5월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계절의 여왕’ 5월은 ‘꽃의 여왕’ 장미를 소환한다. 빨간 장미는 열렬한 사랑, 열정, 기쁨의 꽃말을 지녔고 노란 장미는 완벽한 성취, 영원한 사랑과 우정을 뜻한다. 파란 장미처럼 사랑의 기적이 일어나는 5월, 계절의 절정에서 봄의 향연이 펼쳐진다.


보통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할 때 장미 한 송이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장미의 개수가 무슨 의미이겠는가. 한 송이 장미든, 100 송이, 1000 송이, 100만 송이 장미이든, 진실한 사랑을 이루면 주변에 마법처럼 장미가 온천지에 만발하는 ‘장밋빛 인생’의 순간이 열리는 것일 테니까.


코끝을 스치는 향기가 서서히 온몸에 차오를 때쯤, 장미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이 도착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그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장미의 이름이 무엇이든 여전히 달콤하다’는 유명한 말을 통해 사랑과 로맨스를 남겼다.


때마침 ‘2024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의 300만 송이 장미의 러브스토리도 풍성하게 펼쳐졌다. 올해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5만6174㎡의 장미원에서 265종 300만 송이 장미꽃 향기를 선사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이었다. 장미축제는 2006년 울산대공원 장미원 일원에서 처음 열린 이후 지난해까지 462만여 명이 방문한 울산지역 대표 꽃 축제다.


노란 장미 꽃말 속에 담긴 ‘완벽한 성취’를 위한 농가의 사계, 5월은 풍년을 기원하는 벅찬 마음 만큼 농촌의 일상도 분주하다. 더운 여름이 오기 전 농촌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음력 5월5일 단오,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가 열리는 날이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관예맥(觀刈麥)’에서 5월의 바쁜 농촌 생활을 이렇게 표현했다. ‘田家少閑月(전가소한월) 五月人倍忙(오월인배망)’ 농가에 한가한 달은 드물지만 5월에는 사람들이 곱절이나 바쁘다는 말이다.


때맞춰 울산시도 시청 광장 안에 ‘논 정원’을 조성해 지난 16일 ‘청렴미’를 심는 모내기를 마쳤다. 농심(農心)으로 민심(民心)의 문을 활짝 열어 보겠다는 야심 찬 친환경 농법이 적용됐다. 우렁이와 미꾸라지를 뿌려놓은 논에는 왜가리가 날아들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시청 앞에 새롭게 설치된 고래 형상을 한 버스정류소도 울산의 명물이 될 듯하다. 냉난방기와 에어커튼, 온열의자, 멀티비전에 와이파이, 그리고 비상벨과 제세동기까지 갖춘 최첨단 신개념 버스정류소다.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하늘 높이 솟는다/오월의 창공이여/나의 태양이여’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날아오르는 종달새의 5월, 노천명 시인의 ‘계절의 여왕’은 특별하고 소중하다.


김종대 울산시 대외협력비서관


출처 : 경상일보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