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협치학교에 참여한 시민과 공무원 100여 명은 교육협치를 주제로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협치학교는 ‘협치학교 자문단(참기름터교육공동체 외 8개단체)’ 주도하에 강의 주제와 형식, 강사진, 참여 방법 등을 논의해 진행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면 강의 2회, 비대면 온라인 강의 1회, 현장탐방 1회 과정으로 다양한 강의방식을 두루 활용했다.
협치학교 제1강(4월8일)은 김누리 중앙대학교 교수의 강의로 시작됐다.
김누리 교수는 '대한민국 교육대전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육혁명(Meritocracy에서 Dignocracy로)‘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이후의 교육 전망을 다뤘다. 이어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와 존엄성 교육 및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2강(4월13일)은 강수돌 고려대학교 교수가 ’행복한 삶을 위한 새 교육’을 주제로 강의했다. 우리 사회의 불공정한 현상을 누구보다 잘 분석하고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제3강(4월20일)은 미술·공예·디자인·건축·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예술가이자, 북유럽 국가들과 한국을 잇는 전시를 기획하는 안애경 큐레이터가 강의했다. ‘북유럽 학교는 하나의 마을이고, 사회를 연습하는 곳이며, 가정과 같은 따뜻한 곳’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학교 공간에도 문화와 철학을 담아내고 지역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편 지난 4월30일 현장탐방시간에는 ‘청소년과 지역민이 스스로 배우며 마을시민으로 함께 성장하는 자치배움터’인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를 방문했다. 김미진 운영실장은 학교와 마을이 연계해 마을과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을 예를 들어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초등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중학교의 자유학기(년)제와 연계한 진로체험활동 공간 제공 등 다양한 사례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협치학교에 참여한 시민들은 “교육의 변화를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실질적인 협치의 배움터를 통해 우리 교육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을 위해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지 다시금 고민해보겠다”며 “특별한 현장탐방을 통해 교육협치 사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참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협치학교는 교육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교육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협치 역량을 높여가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협치학교 운영을 통해 민·관이 신뢰하는 커뮤니티가 조성돼 소통·실천 중심의 협치문화 확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