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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안일주가 보여준 맏형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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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안일주가 보여준 맏형의 책임감

평택 안일주

 

평택시티즌FC의 최고참 안일주가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평택은 23일 양주고덕구장에서 열린 양주시민축구단과의 2021 K3리그 27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최고참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는 안일주는 공수 모두에서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안일주는 수비 상황에서는 후방 수비진에 합류해 상대의 투톱을 막아내고, 공격 상황에서는 미드필더 라인으로 올라와 빌드업과 역습에 관여하는 등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그의 활약 속에 평택은 16라운드 승리 이후 10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안일주는 “오랜만에 승리했다. 이전의 경기는 모두 잊고 이 경기에 온전히 집중했다. 모두 하나가 돼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지다. 이 기세를 몰아서 남은 경기도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것도 큰 성과다. 지난 3경기에서 5실점을 기록하는 등 평택은 이번 시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수비를 이끈 안일주는 “경기 초반에 상대 공격이 거세서 많이 힘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쉽지 않았지만 전부 잘 버텼고, 덕분에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했다. 남은 경기도 실점 없이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평택은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선수들로 팀이 구성되어 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선수들도 적지 않다. 안일주는 만 33세로 이 팀의 최고참을 맡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가는 역할도 그의 몫이다.

안일주는 “아무래도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가 적은 편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할 때도 있어서 지도자 선생님들이 벤치에서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시는데, 잘 들리지 않을 때도 많아 그런 디테일적인 부분을 대신 이끌어가려고 한다. 감독님이 주신 역할이니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부족할 때가 많다”며 웃었다.

경기장 밖에서도 그는 든든한 맏형으로서 팀을 지키고 있다. 안일주는 “고참들이 많은 팀은 분위기가 잡혀있는 경우가 많다. 평택은 선수들 나이대가 젊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다. 나 역시 후배들에게 지나치게 엄격하기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주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작은 실수에도 위축될 수 있으므로 격려해주고 도와주는 편”이라고 밝혔다.

2011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안일주는 10년이 넘는 시간을 필드 위에서 보냈다. 안일주는 “어떻게 보면 성공하지 못한 선수지만 그래도 지금 나이까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실하게 열심히 했던 선수라고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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