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창원박물관 건립사업의 행정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해 나가는 한편, 유물수집 등 전시 콘텐츠 확보를 위한 노력도 함께해 나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자료들을 조사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창원 완암 동래정씨 가문에서 소장하고 있던 유물들을 찾게 되었고, 문화재 지정 신청으로까지 이어졌다.
창원 완암 동래정씨 가문 소장유물은 창원 완암에서 세거했던 동래정씨 가문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로써 고문서, 병풍, 목재함 등 18~20세기 창원 지역의 역사가 담긴 유물이다. 특히 18세기 창원 명소들을 유람하며 쓴 시와 1900년대 창원 근처 8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읊고 그려 제작한 병풍 등은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작품이며, 다양한 서신류는 좋은 생활사 자료로써 가치가 있다.
이번 경상남도 문화재 지정 신청은 지역사 자료 발굴 과정에서 문중 자료들을 문화재로 지정받고자 하는 의사를 후손들이 밝힘에 따라 창원박물관건립TF팀에서 신청 작업을 적극적으로 도와 이루어졌다.
후손들은 “창원에서 오랫동안 세거하며 육영사업과 독립운동 등에 헌신했던 조상들의 정신이 깃든 자료들이다. 향후 일부 자료는 건립 추진 중인 창원박물관에 기증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 지정 신청한 29건 49점의 유물들은 향후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역의 역사를 담은 유물을 찾고 이것들이 망실되지 않도록 잘 보존하는 것이 박물관의 기본적인 역할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지역사 자료들을 발굴하여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동참해 주기를 바란”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