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가 탄소배출 감축정책에 대한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내용은 ①온실가스 발생의 주요 원인에 대한 인식 ②탄소배출 억제를 위한 에너지 절약 실천 여부 ③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공급 확대 정책 동의 여부 ④친환경 자동차 구매 의향 등이다.
조사 결과 시민들은 온실가스 발생 주요 원인으로 화석에너지 사용(30.2%),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 구조(27.4%)와 석유연료 사용 교통수단(25.8%) 등을 꼽았으며, 시민 71.2%가 탄소배출 억제를 위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온실가스 발생과 책임에 대해 비교적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배출 억제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공급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91.4%가 찬성했으며, 친환경 자동차 구매 의향은 92.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친환경자동차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조금 제공(30%)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28.2%) 판매가격 인하(27.8%) 등이 필요한 것으로 대답했다.
자가용 승용차 대신 걷거나 대중교통, 자전거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9.8%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노선확대 및 배차간격 증대(52.2%) 요금 인하(16.6%) 정류장 접근성 제고(16.6%) 전용차로 확대 등 도로체계 정비(13.2%) 순으로 조사되어 향후 관련 정책을 잘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도로를 줄여 자전거나 보행로를 만드는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71%가 찬성하였으며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의 폭을 줄여 자전거 전용차로를 운영하는 정책은 66.2%가 긍정적으로 답하였다. 기후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시민들은 탄소중립 정책에 참여할 의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광주시의 에너지 절약 실천 참여 유도, 자원 재활용,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에 대해서는 시민의 81.6%가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시민의 78.4%가 찬성하였다.
금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인사이트에서 수행했으며, 지난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광주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21%포인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를 제안한 김광란 그린뉴딜특별위원장은 “시민들께서 모아주신 귀한 의견이 광주시 탄소 중립과 관련된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집행부와 함께 공유하고 향후 시책 추진사항을 면밀하게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