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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성황리에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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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성황리에 폐막

전시수준 향상,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관람객 동원 역대 최고

대구시청사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전국적인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관람객 동원에 성공하며 지난 11월 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주관하는 문화예술회관 측에 따르면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관람객은 20만여 명으로 2018년에 열린 제7회 비엔날레의 관람객 10만여 명을 넘어선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유료관람객은 18,846명으로 2018년의 15,772명을 넘어섰다.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최대성과는 세계적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수준 높은 전시회를 개최한 점이다. 어윈 올라프(네덜란드), 파브리스 몬타리오(벨기에), 조나스 벤딕센(노르웨이) 등 세계적인 명성의 스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수준 높은 전시가 일반에 공개되자 국내 사진계에서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전시규모와 수준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사진축제로 손색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회관 1~10전시실에서 열린 주제전시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주제를 전시장별로 짜임새 있게 구성하여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전시장 공간을 따라서 세계 23개국, 48명의 작가들이 출품한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설치 및 영상작품들이 더해져 흥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신념(Conviction)을 주제로 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개최된 특별전 역시 요나스 벤딕센, 알렉스 마졸리 등 세계 다큐멘터리 사진의 흐름을 주도하는 스타 사진가들의 대거 참여로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치, 사회, 경제와 노동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세계 11개국, 18명의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인류문명의 모습을 되돌아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대구사진비엔날레 최초로 도심의 야외에서 진행된 포토월 프로젝트와 인카운터 VI展의 반응도 뜨거웠다.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여 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전시회 개최라는 새로운 방향성 시도로 추진된 야외전시회는 대구동산병원과 청라언덕 일대, 동대구역 광장을 지나는 수많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수준 높은 사진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대구에서 사진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있는 당위성과 「사진의 도시 대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문화예술회관 12, 13전시실에서 열린 대구사진사시리즈 · II 展도 배상하, 신현국 등 작고 작가를 포함하여 장진필, 김일창, 권정호 등 대구사진의 선구자들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여 내실 있게 진행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2018년에 이어 전시에 출품된 사진작품 55점을 모두 문화예술회관에 소장하고, 연내에 지역사진가의 작품을 추가로 구입하여 지역사진사 연구를 위한 아카이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과의 협력관계도 슬기롭게 풀어냈다. 대구동산병원에서 히어로즈2020展을 개최하여 코로나19로 애쓰신 지역 의료인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봉산문화회관에서는 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와 협력하여 사진작가협회 기획사진전을 개최했고, 지역 사진학과를 중심으로 전국사진학과연합전을 구도심에 위치한 대구예술발전소에서 개최했다. 시내 곳곳의 갤러리, 카페, 도서관 등에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는 프린지 포토페스티벌과 자매우호도시사진전을 개최하여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열린 비엔날레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숙제였던 미술계 담론형성의 부족하다는 우려도 말끔하게 해소했다. 우선 전시주제 「누락된 의제(37.5 아래)」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인류문명의 명과 암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기에 충분히 시의적절한 주제였다는 평가다. 또한 비엔날레를 개막을 40여 일 앞둔 지난 7월 30일에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사전담론 형성에 기여했다. 심포지엄에는 중앙대학교 이경률 교수, 고동연 미술평론가, 정 훈 주제전시 큐레이터의 주제발제 및 패널토론을 통해 사진매체와 비엔날레의 정체성에 대한 인문학적인 분석과 코로나19 시대상을 반영한 비엔날레의 개최 의의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석한 방청객과 함께 탐구했다. 개막을 전후로 주요 사진 월간지인 사진예술, 월간사진, 포토닷 등에서는 일제히 특집기사를 통해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의미와 출품작가를 심층 취재하여 보도했으며, 월간 대구문화도 심상용 예술감독 인터뷰를 포함한 특집기사를 게재하는 등 전문지들의 심층보도와 이로 인한 담론생성이 예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사진작가 육성 및 작가 상호교류 플랫폼을 구축한 점도 이번 비엔날레에서 돋보였다. 포트폴리오 리뷰 프로그램을 개최하면서 국내 비엔날레 최초로 사진가 브랜딩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협력관계인 유중문화재단에서 주요 출품작을 감상할 수 있는 애프터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을 오는 11월 28일까지 개최하며, 서울대미술관에서 「Hidden Exhibition in Seoul 누락된 의제」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다양한 교류·협력 프로그램과 작가지원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주관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형국 관장은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신 대구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번 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얻은 성과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앞으로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세계 3대 사진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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