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진혼제는 (사)충북민예총 옥천지부(지부장 김형진)가 주관해 고사를 지내고 이어 진도씻김굿을 하며 동학 영령의 넋을 달랬다.
시낭송, 대금, 색소폰 연주 등 공연도 이어지며 위로의 시간을 더했다.
진혼제는 민예총 회원을 비롯한 20명 정도가 준비하고 참여하여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 하에 진행되었다.
민예총 관계자는“인본주의와 평등을 주창한 동학농민운동의 시대정신이 후세에 전하는 의미를 되새기며, 해마다 진혼제를 마련해 동학 영령의 넋을 달래고 있다. 옥천 청산이 동학운동의 중심지임을 천명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행사를 준비해가겠다”고 말했다.
청산 한곡리(문바위)마을은 최시형을 비롯한 전국 동학교도들 수백명이 모여 ‘새서울’이라 불렸으며, 1893년 동학 제2대 교주 최시형과 지휘부가 머물며 훈련의 근거지로 하여 경기, 강원, 충청, 경상지역 수만 명의 동학농민군을 모으기 위해 재기포령(총동원령, 1894년 9월 18일)을 내린 역사적 장소이다.
‘문바위’라 불리는 7-8m 가량의 거대한 바위에는 당시 목숨을 건 7명의 동학농민군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옥천군에서는 2009년 12월 28일 옥천군 향토유적 2009-2호로 지정하였고 2013년에는 5억여원으로 1,986㎡의 터에 기념비와 안내판을 세우고 영산홍, 소나무 등을 식재하여 동학혁명유적지로 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