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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크리스마스엔 미술관 데이트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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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크리스마스엔 미술관 데이트 어때요?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이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광양시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미술관 데이트를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설레는 크리스마스에 연인, 가족과 전남도립미술관, 섬진강작은미술관 등을 찾아 품격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메마른 정서를 촉촉이 적실 수 있는 여행코스를 선보였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오지호, 우제길 등 남도에서 태어나 활동했거나 남도의 풍경과 색채에서 영감을 받은 14인의 작품을 조망한 ‘태양에서 떠나올 때’ 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 ‘태양에서 떠나올 때’는 1946년 신세대 창간호에 실린 오지호 화백의 글에서 발췌한 문구로, 태양을 떠나온 빛이 물체에 부딪혀 색채로 인식되기까지의 순간이 담겨 있다.

근대에서 현대까지 전남 미술사를 광범위하게 탐색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등 평면과 입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에 별도 아카이브 자료를 곁들여 작품의 탄생 배경과 맥락까지 친절하게 조명한다.

오는 26일 폐막을 앞둔 러시아 4인 그룹 ‘AES+F’의 국내 최초 기획전시 ‘길 잃은 혼종, 시대를 갈다’도 놓치기 아까운 전시이다.

‘AES+F’ 전은 통속적인 가치와 위계를 전복시킨다는 평가로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상상력과 함께 묵직한 물음표를 던진다.

전시장 로비에 설치된 5m 규모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관람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며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광양 최동단 섬진강끝들마을 내에 있는 섬진강작은미술관에서는 ‘섬진강, 기록하고 그리다’ 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11월 개관전에 이은 기획전으로 작가가 스케치한 작품과 방문객들의 작품이 콜라보로 전시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작가, 주민, 여행자들이 남긴 사진, 글, 그림 등 섬진강 기행기록물들을 활용한 기억나무도 참신하고 이색적인 시도로 널리 주목받고 있다.

그 외에 배알도 섬 정원, 배알도 별 헤는 다리, 느랭이골 자연휴양림도 크리스마스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꼽히고 있다.

박순기 관광과장은 “크리스마스는 누구에게나 설렘과 기대를 주는 감성 코드이다”며, “태양에서 떠나온 빛들이 작가의 눈을 통해 새로운 색채로 탄생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메마른 겨울의 감성을 가득 채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빛의 도시 광양에서 조명하는 ‘태양에서 떠나올 때’ 전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배알도 섬 정원, 느랭이골 자연휴양림 등도 여행코스에 함께 담아보시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홈페이지에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마실 가듯 떠나는 반나절 코스부터 구석구석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1박 2일 코스까지 소요시간과 동선을 고려한 12월 광양여행코스를 게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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