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5 (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4일 ‘보수 텃밭’ 대구에서 “이번에 단호하게 심판해 주시면 저와 국민의힘이 정부를 맡아 자유 민주주의와 상식에 입각해서 나라 경제를 살리고 대구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을 찾아 5만 인파(주최 측 추산) 앞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홍준표 의원을 비롯한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유세차에 오른 윤 후보는 현장에 모인 군중을 바라보며 “법정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이래 많은 유세를 했지만 이 두류공원 유세만큼 많은 분들이 지지와 격려를 해주시는 건 처음이다. 이번 유세는 역사에 남을 것이다.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구 유세에서 “28년 전 처음 사회생활을 대구에서 했는데, 산보를 나왔던 두류공원에서 대구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으며 대통령 후보로 연설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검사 임용 뒤 첫 근무지가 대구였다. 그는 1994년 대구지검에서 초임검사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세 차례나 대구로 발령받아 근무한 바 있다.
또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수사로 대구고검으로 좌천된 일을 회상하며 “제가 어려운 시절에 저를 정말 따뜻하게 품어주시고 사회생활에서 많이 키워주신 곳이 바로 대구”라며 “이제 정치를 시작한지 8개월 됐지만 정치인으로 불러주시고, 이 자리에 서기까지 키워준 분도 바로 여러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비판으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이 민주당 운동권 이념 패거리 정권이 지난 5년 간 해온 것을 다 보시지 않았나, 재작년 2월 코로나가 대구에서 시작됐을 때 ‘대구 봉쇄’라며 손절했는데 국민을 니 편 내 편 갈라치기하며 이권과 고위공직도 패거리끼리 갈라먹은 이 사람들이 도대체 민생은 어떻게 챙기고 국정은 어떻게 했나 다 보시지 않았는가”라며 “강성노조에 집착하고, 북한에 굴종하며 어떻게 국민을 배불리 먹여 살릴 수 있겠나”라며 “우리 국민이 자긍심을 느끼는 대한민국이어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목숨을 거는 정부가 돼야하지 않나. 이게 뭐 어려운가, 상식 아닌가”라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 정권이 한번만 더 연장되면 이 나라에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등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다. 철 지난 운동권 이념으로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않겠나”라며 “대구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가장 똑똑하고 부지런하기에 정부만 바보짓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을 못할 수 없고 우리 국민이 못살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가진 저력과 잠재력은 오로지 자유 민주주의와 상식에 기반한 정치만이 제대로 그 역량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며 “부패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우습게 알아서 선거 때가 되면 거짓말하고 사기공작하면 국민들이 넘어갈 것이라 생각하는 이런 오만한 정권 갈아치워야 되지 않겠나”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이념 패거리꾼들의 정치가 아니라 정말 제대로 국민을 위하는, 자세 반듯하고 전문가 식견을 갖춘 사람들을 잘 뽑아서 우리 대구 시민 여러분과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을 정말 제대로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경쟁자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잊지 않았다. 윤 후보는 “같은 대선 후보로서 경쟁한다 하기에도 참 부끄럽다. 자신의 재판 로비를 해준 김만배 일당이 도시개발사업을 한다고 3억 5000만 원을 가지고 무려 8500억 원을 빼먹은 것”이라며 “도대체 이 민주당 정권은 검찰을 어떻게 눌러놨기에 이런 것 하나 못 밝히는가, 또 이런 인물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저 정당은 도대체 국민을 뭘로 아는 정당인가”라며 질타했다.
윤 후보는 “이번에 여러분이 단호하게 심판해 주시면 저 민주당의 철없는 패거리 정치꾼들을 다 갈아치우고 양식 있고 품격 있지만 지금 왕따를 당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야당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이 멋지게 협치해 대구도 광주도 대한민국도 발전시키고 세계 최고의 국가로 키워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의 발전에 대해서 윤 후보는 “대구를 디지털 데이터의 도시로, 디지털 데이터산업의 거점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구글과 아마존 같은 기업으로 클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대구 청년들에 의해 많이 만들어지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남구청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부산 유엔기념공원, 구포시장을 등을 돌았으며, 이어 경북 경주, 경산, 안동 등을 차례로 돌며 영남권 유세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 후 취재진과 만나 "1년 전 오늘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상식이 무너져 내린 상황에서 검찰총장을 그만뒀던 날"이라며 "사전투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사전투표 이틀 차인 오는 5일엔 충북 제천과 충주, 경기 여주와 이천, 광주와 남양주, 서울 광진과 노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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