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진숙 예비후보 제공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선거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전 사장은 17일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기자들을 만나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선거 출마에 대해서 “대구 시민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대구가 대통령 청와대 대통령 자리로 가는 징검다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 4명 경선 주자 가운데 윤석열 후보(현 당선인) 1명이 최종 주자가 됐는데, 이후 이분(홍 의원)이 한 게 무엇인가”라며 “홍 의원은 (국민의힘)대선 경선 이후 국민 50% 이상이 정권교체를 원하는데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발언과 행동만 했다. 윤 후보가 될 것 같으니까 겨우 손 들어준 것”이라고 홍 의원을 저평가했다. 또 “중앙은 윤석열 당선인한테 맡기고 본인은 하방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대구에서도 윤석열 정부를 사사건건 방해할 것”이라며 “4년 뒤 대통령 출마준비를 할 텐데, 그때는 윤석열 중앙정부를 공격을 하면서 본인 입지를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의원이 예비후보등록 없는 출마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원들이, 또 시민이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니까 만약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 가겠다는 본인의 심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권 시장에 대해선 지난 8년 간 권 시장의 시정에 대해 “한 마디로 무능”이라며 “(코로나 백신 관련)대구의 명예를 가장 크게 추락시킨 인물이 권영진 현 시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권 시장의 ‘코로나19 백신 독자 도입 논란’을 두고 “3000만 명분 (백신) 확보에 시민이 얼마나 끌렸겠는가”라면서 “국제사기라는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다시 3선에 도전한다는 게 후안무치라고 생각하고, 시민에 대한 예의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출마를) 접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사장은 또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구 경제를 꼴찌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대구 시장에 출마한다”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지금까지의 시장, 지금까지의 후보들과는 다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하겠다는 말 안 하겠다. 중앙에 힘센 사람들 많이 알고 있으니 돈 당겨오겠다는 말 안 하겠다”며 “사선을 넘어 목숨을 걸고 전쟁 현장을 지켰던 것처럼 담대한 마음으로 대구를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사장은 1961년생으로 대구신명여자고등학교, 경북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MBC 보도본부장과 대전 MBC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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