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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솔마루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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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봄날은 솔마루길과 함께

가는 겨울과 오는 봄 사이에 혹독한 꽃샘추위가 몇 차례 기승을 부렸다. 이대로 봄날이 날아 가버리는 것은 아닐지 내심 걱정했다. 기우였다. 역시나 자연은 계절의 순리에서 한 치의 어긋남이 없다. 남녘의 벚꽃은 하나둘 망울을 터트리며 북상해 전국을 벚꽃으로 물들일 것이다. 꽃과 함께 정말 봄날은 오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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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솔마루길과 함께            現)김종대 울산시 대외협력비서관

 

가는 겨울과 오는 봄 사이에 혹독한 꽃샘추위가 몇 차례 기승을 부렸다. 이대로 봄날이 날아 가버리는 것은 아닐지 내심 걱정했다. 기우였다. 역시나 자연은 계절의 순리에서 한 치의 어긋남이 없다. 남녘의 벚꽃은 하나둘 망울을 터트리며 북상해 전국을 벚꽃으로 물들일 것이다. 꽃과 함께 정말 봄날은 오는 모양이다.


매년 기상 상황에 따라 개화 시기가 1~2주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고 하는데, 울산에도 아름다운 벚꽃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들이 많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선암호수공원의 벚꽃이다. 자연과 인간을 경계 지어온 철조망을 철거하고 저수지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해 산책로와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시설물이 갖춰져 있는 공간이 선암호수공원이다. 선암호수공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울산대공원의 벚꽃도 장관이다.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주변 신정동과 옥동 일대 364만여㎡의 부지를 매입해 조성한 울산대공원에도 봄이 오면 산책로 곳곳에 멋들어진 벚꽃이 피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 밖에도 여천천, 무거천, 고래문화마을, 북구 무룡로 벚꽃길, 울주군 차리마을, 주전 십리벚꽃길 등 봄날이 무르익는 울산은 말 그대로 벚꽃 천지의 세상으로 바뀐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고인이 된 가수 백설희가 불렀던 ‘봄날은 간다’의 첫 소절을 읊조려 본다.


한국 전쟁 직후 정신적인 피폐를 위로하는 짙은 서정성으로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던 이 가요가 자연스럽게 입가에 맴도는 건 그만큼 봄소식이 간절했던 탓일까.


울산 벚꽃 개화의 첫 소식을 알려줄 선암호수공원에서 울산대공원, 삼호산 구간을 거쳐 남산, 태화강 둔치까지 24km에 이르는 ‘솔마루길’은 봄소식의 전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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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산, 산과 강,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살아 숨 쉬는 ‘울산의 생태통로’인 솔마루길은 김두겸 시장이 지난 2007년 남구청장 재직 때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생태도시’라는 꿈을 현실로 만든 역작이다. 시작은 한때 공업용수를 공급하던 선암댐이 기능과 역할을 상실한 채 애물단지로 버려지다시피 한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서 비롯됐다. 처음 구상을 밝혔을 때, 대부분 반대했고 쓸데없는 일에 돈과 행정력을 낭비한다고 비난까지 했었다. 그러나, 김 시장은 머지않아 분명 선암호수공원이 울산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멋진 수변공원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옳은 일이라면 좌고우면하지 않는 김 시장 특유의 승부수는 통했고, 선암호수공원에서 출발한 솔마루길이 울산대공원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 울산의 걷기 중심인 솔마루길은 태화강국가정원으로 이어진다면 남구와 중구를 잇는 또 하나의 길이 될 것이다.


울산의 터줏대감 남산에는 울산 12경인 태화강과 십리대밭이 한눈에 보이는 은월루, 군월정을, 삼호산에는 삼호정이 자리 잡고 선암호수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신선산에는 신선정을 놓는 등 곳곳에 쉼터와 산림욕장이 시민의 지친 심신을 어루만져 준다. 남산, 우리나라 ‘산’ 중 남산이라 불리는 산은 사람으로 치면 ‘김 아무개’ 정도랄까.


하지만 울산 남산은 숱한 통한의 역사를 지닌 서울 남산과 불교의 성지로 불리는 경주 남산을 타고 동해로 흘러 울산의 중심을 둘러싸고 있다. 솔마루길을 따라 남산에 오르면 울산의 가슴이 내려다보인다. 살아 숨 쉬는 역동의 맥박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늘도 ‘솔마루길’은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솔마루길은 최근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까지에서 걷기 좋은 명품길로 선정됐다. 이제 흩날리는 벚꽃을 쫓아 솔 내음이 풍기는 60리, 그 길을 걸으며 봄날을 만끽해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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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울산시 대외협력비서관

#검경합동신문사

#이은습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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