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황미정'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13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칼럼리스트 유은지 일간의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찾은 천안은 들이쉬는 공기마저 새롭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아침부터 서둘러 KTX에 올라탄 피로감은 가시지 않았지만, 참여해야 하는 스케줄과 처음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면서도 설렘으로 다가왔다. 숙소 인근에 독립기념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어린 시절 부모님 손에 이끌려 왔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아주 낯선 곳은 아니었다는 생각에 천안이라는 도시가 조금은 친근하게 다가왔다. 바쁜 일정을 쪼개어 참여한 연수지만, 산자락에 위치한 연수...
참샘진주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이하 참샘진주IL센터)는 28일(수) 장애인편의시설 조성활동의 일환으로 진양호 노을전망 데크로드를 방문하였다. 이번 장애인편의시설 조성활동은 장애인 당사자로 구성 된 참샘진주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편의시설조성단과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사랑그림숲의 장애인 근로자 및 수곡면 무장애도시위원회와 함께 진양호 노을전망 무장애 데크로드를 걸으며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였다. 데크로드는 단차가 없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었으며 폭 역시 휠체어와 사람 한 ...
주오대학교 교수 리키마루 사치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이 속담은 내가 한국어능력시험을 위해 공부했던 시절 배운 속담이며, 특별히 마음에 드는 말이다.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이 말을 들으면 행복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같은 뜻을 일본어로 하면 “파는 말에 사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나쁜 말을 먼저 한다면 상대방도 나쁜 말을 쓰며 대답한다는 부정적인 표현이다. 이에 비해 한국 속담은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더 하나의 이유는 “고와야”라는 표현을 위해서다. 일본어로 “고와이"...
얼마 전, 독서 모임에서 책에 대한 나눔을 하던 중, 한 분이 자기가 그동안 온몸에 힘을 잔뜩 주고 살고 있었음을 몰랐었다고 사뭇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매주 경락을 받으며 전신의 근육을 풀고 오지만 다음 주면 근육이 뭉쳐져 있다고 했다. 경락을 해 주시는 분이 궁금해서 물어볼 정도였음에도 정작 자신은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이를 악물고 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온몸에 힘을 주고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한다. 출처: 픽사베이 온몸에 힘을 주고 살면서도 그...
주오대학교 교수 리키마루 사치코 꿈을 갖고 살자! 미래의 목표를 세우자! 주변에서많이 듣는 말이다. 나도 이런 말들을 의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이 많을 나에게 흥미로운 일들을 하나씩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원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는 것이라는 프랑스 속담(Vouloir, c’est pouvoir)를 좋아하고 노력, 도전, 열정이 내 키워드였다. 즉 나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던 것이다. 그런 내가 “꿈을 10배, 100배 더 크게 상상하라" 라는 구절에 ...
유은지 칼럼리스트 네이버 검색창에 주로 검색한 내용을 살펴보다 불현듯 웃음이 나왔다. 한 주간 자주 살펴본 단어는 어깨 마사지, 통증 완화와 관련된 검색어가 주를 이루었는데,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제품도 있었다. 목과 어깨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생활에 불편함이 있었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의 긴장으로 생겨난 통증일 가능성이 높았다. 긴장 상태를 계속 유지하게 하는 목표와 성과들이 즐거움과 설렘보다는 부담으로 와닿는 중임을 몸이 먼저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적 동기와 내...
나는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이면 거울을 보며 그 속에 비친 나에게 웃어주기도 하고 얼굴을 두 손으로 꼭 감싸고 말을 걸기도 한다. 그런데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삶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날엔 나도 모르게 한껏 심란한 마음으로 멍하니 보게 된다. 또 어떤 날은 사는 게 한없이 즐거운 사람 마냥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하루하루가 다르게 느껴지지만 “○○야, 사랑한다.” 라는 말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삶이 힘들어도, 사는 게 즐거워도 언제나 나를 사랑함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오대학교 교수 리키마루 사치코 지난 주말은 올해 구정이었다. 한국, 중국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 있는 많은 나라에서 구정을 축하하지만 일본에서 그렇지 않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1868년에 개국한 일본은 1872년11월9일에 유럽형의 달력을 도입할 거라고 결정해, 그 결과 동12월2일의 다음 날을 1873년1월1일이 되었다. 갑자기 달력까지 바꾼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근대 국가가 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을 모방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동시에 정부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일...
유은지 칼럼리스트 살다 보면 불가항력이라는 상황을 맞이할 때가 있다. 노력해도 되지 않는. 나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그런 순간 말이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무기력감과 허탈감이 몰려오지만, 동시에 복잡한 생각들이 뒤섞인다. 이럴 때, 몇 번의 호흡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다 보면 어느새 삶의 여러 질문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불가항력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나아가기 위해 질문을 하는 듯하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답을 내려야 하는 질문들이 있고 각자가 처한 상황과 역할에 따라 가지고 있는 질문...
“어디니?”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지인이 던지는 첫 마디는 변함이 없다. 짧은 순간 어떤 대답을 할까 망설이게 된다. “어디니?”라는 말에는 “난 지금 너의 시간이 필요해.”라는 의미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함께 공유한 세월만큼이나 가족보다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막역한 사이였다. 그 세월 때문이었을까 지인은 늘 자신의 시간에 나를 마음대로 끼워 넣으려고 했던 것 같다. 갑자기 시간을 내라는 말에 바쁘다는 나의 말은 들리지 않는 듯했고, 자신의 시간에 맞춰주기를 원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계속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