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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 씨앗】실천하면 꿈은 통과점(通過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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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교육/건강

【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 씨앗】실천하면 꿈은 통과점(通過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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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오대학교 교수 리키마루 사치코 >

 

 2주일 전에 색소폰의 발표회를 앞두고 정신이 없다는 글을 썼다. 당일 실수도 있었지만, 청중과 소통하는 마음으로 연주하려는 목표는 일단 달성했다.

 

발표회를 끝낸 지난 주말에 다시 연습을 하려고 음악학원을 다녀왔다. 발표회에 너무 신경을 써서 아주 피곤했고 동시에 미뤄둔 일이 많아 며칠 동안 연습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연습을 시작했을 무렵, 연주할 때 숨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입 모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15분정도 하다가 다행히 감각이 돌아왔다.

 

여기까지는 예상된 일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놀랐던 것이 있었다. 다음 연습 과제로 하려고 가져 간 곡이 생각보다 쉽게 연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원래 알고 있는 곡이었지만, 연습하기 전에는 연주할 수 있게 될 때까지 몇 주나 더 필요할 줄 알았다. 물론 더 연습해야 하는 부분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손가락도 이전보다 부드럽게 움직였고 감정이입도 더 쉽게 할 수 있게 된 나에게 가장 놀랐다. 발표회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였지만 주 3,4번 하루 두 시간씩 시간을 잊을 정도로 미친듯이 반복해서 연습한 효과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발표회 전에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너무 긴장된다고 말한 나에게 선생님은 발표회는 어차피 통과점이에요.”라고 하셨다. 그때는 그 날이 지나면 당연히 그날이 과거가 되기에 통과점이 된다는 뜻으로 그 말씀을 이해했다.

그러나 통과점이라는 말에는 그 뜻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발표회를 목표로 열심히 연습을 했다. 하지만 사실 발표회를 목표로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연습하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수학 선생님이 자주 하셨던 말씀이 있다.

 

- 시험을 악용해서 수학을 공부하라.

 

문과 방에 있던 우리에게 수학은 어려운 과목 중 하나였다. 그래서야 수포자라도 시험의 기회만이라도 공부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이었다.

 

나는 발표회를 목표로 연습해 왔지만 나도 모르게 발표회를 악용하며" 연습했던 것 같다. 동시에 색소폰 선생님이 말씀하신 통과점"이라는 뜻도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곳을 통과했기에 다음 목적지가 보이는 것이다.

 

무엇인가 이루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실천하면 그 일은 통과점이 되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계속 꿈으로만 남아 있고 다음 목적지도 보이지 않는다.

 

발표회까지 거의 두 달 동안 늘 불안한 마음으로 살았지만 이 고통스러운 시간은 나에게 쓸데없는 시간이 아니였다. 한 번 실천하면 통과점이 된다는 실천의 힘을 몸으로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는 벌써 다음 성장의 기회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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