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행복이 그냥 지나가게 두지 말기를... 엄마는 따뜻하게 데워진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나른한 표정으로 TV를 본다. 그 옆에 있는 아이는 소파에 걸터앉아, 처음 하는 뜨개질의 재미에 빠져 연신 손이 왔다 갔다 하느라 바쁘다. 그리고 아빠는 그런 아이의 앞에 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아이의 조그만 발톱을 정리해 주고 있다. 아빠의 투박하고 큰 손이 저리 섬세하게 느껴지는 건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아이와 남편을 무심한 눈길로 바라보다 문득,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이겠구나!’라는 생각이...
유은지. 우리 삶의 마디. 유은지 칼럼리스트 주말 오후, 지인들과 대나무로 유명하다는 아홉산 숲을 찾았다. 장소를 옮기며 걸을 때마다 사락사락. 바람결에 들려오는 대나무 잎 소리는 처마 끝 풍경 소리를 떠올리게 했다. 빼곡하게 줄지어 선 대나무 숲에 들어가니 대나무 향에 코끝이 상쾌해진다. 사계절 내내 녹색으로 푸른 대나무는 식물들이 자신의 색을 잃어버리는 겨울이 될수록 푸르름이 더욱 빛을 발하는 듯하다. 고산 윤선도는 오우가에서 대나무를 풀도, 나무도 아니라고 말했는데, 일반적인 나무와는 달리 대나무에는 나이테...
【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 씨앗】 한일 여성과 이공계 교육 주오대학교 교수리키마루 사치코 남녀 사이에는 여전히 다양한 문제가 있다. 집안일부담이나 대학 진학률, 임금 격차 등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많다.특히 대학 진학률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이공계 학부 진학률이다.이공계 분야는 기존에 남성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남성에 비해 여성은 수학을 못하기 때문이라는 점이 낮은 진학률을 정당화하는 근거였다. 이런 편견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도 지금까지 그다지 달라진 점이 없었다.그러나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
당신을 지켜주는 그 무엇을 믿는가? 당신은 그런 적이 없었는가? 살다 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 앞에 서 있는 것 같은 아득한 느낌! 끝이 없을 것 같은 절망 앞에서, 우린 세상의 모든 신을 간절히 찾게 되는 때가 있다. 종교적 의미의 신, 마음속에 존재하는 나만의 신, 우주에 존재하는 무엇이라 이름 불러도 좋은 그런 존재 말이다. 어떤 신성한 존재가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간절한 믿음이 필요한 순간이 있지 않은가? 천국에서 신을 만난 한 사내의 이야기가 있다. 신이 그가 걸어온 한평생을 보여주었다. 그의 곁에...
'관계는 안정적인 애착에서' 유은지 칼럼리스트 삶에서 겪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관계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 관계를 잘 들여다보면 우리는 ‘애착’이라는 단어를 마주하게 된다. 최근 방송에서 만나는 수많은 금쪽이의 이야기를 보아도 아이나 성인. 누구나 할 것 없이 안정적인 애착이 인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알 수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양육자와의 관계를 우리는 애착이라고 하며 그 관계를 안정적이고 긍정적으로 형성하는 것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