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수)

  • 흐림속초10.6℃
  • 구름많음1.7℃
  • 흐림철원2.2℃
  • 구름많음동두천3.5℃
  • 구름많음파주1.5℃
  • 구름많음대관령4.3℃
  • 흐림춘천2.5℃
  • 흐림백령도6.6℃
  • 흐림북강릉10.2℃
  • 흐림강릉13.0℃
  • 구름많음동해6.7℃
  • 흐림서울7.6℃
  • 흐림인천6.0℃
  • 흐림원주5.9℃
  • 구름많음울릉도8.2℃
  • 구름많음수원4.6℃
  • 흐림영월2.5℃
  • 구름많음충주3.3℃
  • 구름많음서산3.2℃
  • 구름조금울진9.2℃
  • 흐림청주7.8℃
  • 구름많음대전6.9℃
  • 구름많음추풍령4.8℃
  • 구름많음안동4.1℃
  • 구름많음상주7.0℃
  • 구름많음포항9.5℃
  • 구름많음군산4.3℃
  • 구름많음대구7.0℃
  • 구름많음전주8.8℃
  • 구름많음울산6.7℃
  • 구름많음창원6.5℃
  • 구름조금광주7.8℃
  • 구름많음부산9.1℃
  • 구름많음통영6.3℃
  • 구름조금목포6.1℃
  • 구름많음여수7.4℃
  • 흐림흑산도6.4℃
  • 구름조금완도7.4℃
  • 구름많음고창3.2℃
  • 구름조금순천3.2℃
  • 맑음홍성(예)3.9℃
  • 구름많음4.9℃
  • 구름조금제주10.1℃
  • 구름많음고산9.5℃
  • 구름조금성산8.1℃
  • 구름조금서귀포9.6℃
  • 흐림진주3.7℃
  • 구름많음강화3.1℃
  • 흐림양평5.0℃
  • 구름많음이천4.5℃
  • 구름많음인제1.1℃
  • 흐림홍천2.7℃
  • 구름많음태백0.3℃
  • 흐림정선군-0.3℃
  • 흐림제천1.0℃
  • 흐림보은2.9℃
  • 흐림천안3.7℃
  • 구름많음보령3.9℃
  • 구름많음부여4.6℃
  • 구름조금금산5.0℃
  • 구름많음6.2℃
  • 구름많음부안6.4℃
  • 구름많음임실3.8℃
  • 구름조금정읍5.1℃
  • 구름조금남원5.7℃
  • 구름많음장수2.8℃
  • 구름많음고창군3.8℃
  • 구름많음영광군3.8℃
  • 구름많음김해시7.9℃
  • 구름많음순창군4.9℃
  • 구름많음북창원8.3℃
  • 구름많음양산시5.6℃
  • 맑음보성군4.9℃
  • 구름조금강진군4.3℃
  • 맑음장흥3.8℃
  • 구름조금해남3.2℃
  • 구름조금고흥2.8℃
  • 구름많음의령군4.2℃
  • 구름많음함양군4.6℃
  • 구름많음광양시7.2℃
  • 구름조금진도군3.8℃
  • 구름많음봉화-0.6℃
  • 구름많음영주3.0℃
  • 구름많음문경5.7℃
  • 구름많음청송군0.3℃
  • 구름조금영덕5.0℃
  • 구름많음의성1.6℃
  • 구름조금구미4.8℃
  • 구름많음영천3.9℃
  • 구름많음경주시4.0℃
  • 구름많음거창2.9℃
  • 흐림합천5.1℃
  • 구름많음밀양5.0℃
  • 구름많음산청5.2℃
  • 구름많음거제5.7℃
  • 구름많음남해5.6℃
  • 구름많음5.0℃
[김연희 칼럼] 멋진 하루를 기대한다는 것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IT/교육/건강

[김연희 칼럼] 멋진 하루를 기대한다는 것

 해마다 지천으로꽃피는 봄이 되면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만남이 약속된 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야 하는 부담 때문이었을까 마음이 분주하다. 조급한 마음 때문이었던지 국그릇을 엎어버린다. 바닥이 국물로 흥건하다. 순간, “아침부터 왜 이래?”라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걸 꾹 참는다.

 

그 후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가서 단 몇 초 차이로 눈앞에서 놓쳐버리고, 지하철역에서 기차역으로 이동 중에는 예약해 놓은 기차가 떠나버렸다.


누구나 이런 날을 한 번쯤 경험하지 않았을까? 어쩐지 일이 꼬이는 것 같고, 묘하게 뭔가 풀리지 않는 기분이 든다. 아침에 국그릇을 엎은 게 무슨 큰일이라고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일까?

  

단어는 생소하지만, 뜻은 우리에게 친숙한 속신(俗信)’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에서는 오래전부터 민간에 전해져오는 미신적인 종교 관습이라고 나오지만, 오늘날엔 종교적인 것보다는 그날 하루가 어떠할지에 대한 가벼운 징조 정도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나는 막연한 믿음 같은 것에 나름 이성적으로 대처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속신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깨닫는다.

 

생각해 보면, 국그릇을 엎어버린 것은 시간에 쫓기고 있던 나의 부주의 때문이다. 내가 건너려고 하면 건널목의 파란불이 빨간불로 바뀌는 것이 다반사인 것처럼 지하철을 놓치는 것은 흔히 있는 일. 예약한 열차를 이용하지 못한 것은 시간을 여유 있게 안배하지 않은 내 실수다. 어느 것도 이유 없이 꼬였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 다행히 모든 것이 착착 들어맞는 것 같은 날이 있으면 그렇지않은 날도 있는 법이다. 굳이 의미를부여할필요도 없건만, 우리의 생각은 부정적인 일은 오래 기억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어떤 생각을 할 때 강한 감정이 실린다는 것은 당신이 그 생각을 현실로 아주 급속하게 불러들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뉴비기닝, 에스더 & 제리 힉스

 

무엇이 잠깐이지만 나를 불안하게 했을까? “아침에라는 시간에 내가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순간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일깨운다. 그리고 오늘 내가 얼마나 멋진 하루를 보낼지 기대해 봐.”라며 어떤 하루를 보낼 것인지 의식적으로 생각한다.


<뉴비기닝>에서 생각은 자신의 지배적인 의도에 의해서 도출되고, 나의 의도에 초점을 맞추면 결국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옮겨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불안감은 사라지고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나는 그날 친구들과 그 어느 해 보다 즐겁게 봄꽃을 즐기다 왔다. 사실 지하철과 KTX를 놓쳐 잠깐 당황하긴 했지만, 화가 나지는 않았다. 아침에 있었던 작은 사건의 영향에서 이미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평온했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그날 하루 의도한 대로 목적지에 잘 도착할 것과 즐거운 여행으로 마무리될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어떤 순간이라도 의식적으로 생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을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