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31 (토)
충남소방본부가 전기차 화재 진압에 필요한 소화수조를 신속하게 만들어 내는 ‘워터포켓’ 전술 개발에 성공했다.
8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워터포켓 전술은 질식소화포와 와이어를 이용해 크레인 등 중장비 없이 손쉽게 소화수조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의 연소시간이 길고, 지속적인 열 전이로 인해 완전히 진화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최근 사회적 문제로 꼽히고 있다.
지난 4월 부산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도 단 3초 만에 불길이 차량을 뒤덮은데 이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데 7시간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방기관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는 다량의 물로 장시간 냉각하는 것이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신속히 소화수조를 설치해 배터리를 냉각하는 것이 전기차 화재 진압의 핵심과제임을 판단하고, 올해 초부터 연구를 진행해 왔다.
수개월 간 연구 끝에 지난달 초 질식소화포와 와이어를 이용해 소화수조를 만들어 내는 워터포켓 전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같은 달 24일 홍성군 홍주종합경기장 야외주차장에서 세부 실증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
실증은 전기차 화재발생을 가정해 초기 화재진압, 워터포켓 완성, 소화수 충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소방관들은 실증 시작 6분 만에 워터포켓을 완성해 차량을 질식소화포로 감싸 올렸고, 2분 만에 3톤의 소화수를 충수하는데 성공했다.
워터포켓은 기존 질식소화포 4면에 카라비너를 약 60cm 간격으로 부착하고, 얇은 철심 와이어를 이중으로 설치해 양쪽에서 당겨 신속하게 차량을 감싸 올리는 이중조임 방식이다.
김연상 소방본부장은 “전기차 화재는 소방이 풀어내야 하는 어려운 숙제인데 이번 실증을 보고 해결책이 보이는 것 같다”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연구해서 완벽히 완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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