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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 씨앗] 갈대가 나아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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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 씨앗] 갈대가 나아가야 할 길

[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 씨앗] 갈대가 나아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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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오대학교 교수리키마루 사치코 >

 

오늘자 1225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연구의 1인자로 알려진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인간의 능력을 넘는 AI가 향후 5~20년 이내에 실현될 확률은 약 50%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컴퓨터 지능의 가능성에 관해서는 알파고 프로그램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남아 있을 것이다.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 이 프로그램은 한국 및 중국의 뛰어난 기사들을 상대로 대국해 여러 번 이겼다. 바둑처럼 AI가 승리하기 어렵다고 믿었던 분야에서 실제로 AI가 이겼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지만, 동시에 인공지능의 유용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과가 되기도 했다.

 

힌튼 명예교수는 올해 초까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AI가 출현할 가능성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챗GPT가 출현함에 따라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또 AI가 감정을 가질 가능성에 관해서도 "훈련하면 AI도 공감력을 가질 수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 엄청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동시에 AI가 사람을 조작할 위험도 생길 거라고 한다.

 

16세기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은 하나의 갈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라고 하며 인간의 특성은 생각함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대의 컴퓨터는 생각하고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심지어 공감력까지 가질 가능성도 있는 단계이다.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로서의 지위를 사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생각한다는 특성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 바바라 사하키안(Barbara Sahakian)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최대 35000회의 선택을 하며 산다고 한다. 선택이라는 것은 생각한 결과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판단 기준이 되는 정보를 우리가 컴퓨터로부터 얻고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인간으로서 독립적으로 생각하지 않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컴퓨터 검색 알고리즘에 관해 우리가 이미 이해하듯이 과거에 했던 개개인의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유사한 정보를 검색 시스템이 우선적으로 제시해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매번 전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판단을 한다는 방법도 현실적이 아니다.

 

그렇다면, 정보 얻기를 컴퓨터에 의존하더라도 그 뒤에 자신의 뇌를 깊게 활용해서 정보 처리를 할 수 밖에 방법은 없는 것이 아닐까?

 

그런 뜻으로 인문학에 회귀가 지금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인문학 중에는 철학이나 역사, 문학, 문화행동학 등이 포함된다. 현재와 같은 정보화 사회에서는 효율성, 실용성, 글로벌화의 관점으로 교육 현장에서도 사회적 요청이 높은 분야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

 

일본에서도 정보교육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국어 현대문 과목이 논리국어와 문학국어로 나뉘어 2022학년도 입학생부터 선택이 가능해지는 등 실용성을 중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컴퓨터 교육이나 논리적 사고도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화 사회에서 오히려 인간의 존재 자체와 사고에 직결된 철학, 문학, 역사 등의 분야를 강화하지 않으면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가지고 AI에 대처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인문학은 과거의 인간이 남긴 유물이나 문헌, 작품 등을 대상으로 다른 사람이 과거에 나타난 인식, 표현 활동을 간접적으로 재인식하는 학문이다. 이런 수단으로 인간의 존재의의,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현재 사회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AI는 인간이 개발한 기술이다. 그 개발된 기술이 개발자계층을 지배한다면 본말전도(本末転倒). 인간의 존재 의의가 새삼스레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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