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6 (금)
< 주오대학교 교수 리키마루 사치코 >
현대는 셀프브랜딩의 시대라고 한다.
셀프브랜딩이란 자기만의 가치를 브랜드화하여 특정 분야에 대해서 자신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라고 정의된다. 하지만 브랜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 네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라.
나만의 가치. 나다움. 자주 듣는 말이다.
그럼 나만의 가치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외국어 공부와 글쓰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배운 외국어를 직접 가르치기도 했고, 유튜브에서 외국어를 소개하는 영상이나 동기부여에 관한 원고를 스스로 써서 영상을 만들기도 해왔다. 하지만 그 일들을 어떻게 가치와 연결하면 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애매모호한 채였다.
몇 주 전에 “스토리를 만드는 법”이라는 일본어 책을 읽었다. 저자는 시나리오 센터라는 곳에서 소설을 쓰는 방법을 가르치는 강사다. 이 책에 따르면 소설 주제는 오랜 문학 역사상 다 사용했고 요즘 출판된 소설 중에 기발적인 새로운 주제로 쓴 소설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 주제를 독자에게 이해시키는 사건, 또 주인공이 겪고 있는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해서는 독창성이 있어야 된다고 한다.
이 설명을 읽어서 나는 셀프브랜딩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소설 주제와 같이 도달점만 보면 프랜딩된 결과는 흔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론이 아니라 그 사람이 거기까지 온 과정이다. 그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 점이 바로 중요하다.
소설에서 나오는 사건, 장애, 극복 과정에 독창성이 있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셀프브랜딩은 자기만의 스토리텔링만으로 완성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특정 분야에 대해서 자신을 떠올릴 수 있도록 그 가치를 남에게 보여주는 과정도 필요하다. 즉 셀프브랜딩은 셀프마케팅도 포함된 것이다.
셀프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케팅 이야기에 사랑이란 이상한 느낌이 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기가 살아왔던 궤적을 보여줄 때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든 자신만의 길을 보여 줄 수 있는 용기다. 그것은 자신을 사랑해야 가능한 행동이다.
셀프브랜딩은 연극이다. 나만의 주제를 찾아 그것에 관한 각본을 쓰고 그것에 따라 연출하여 관객에 보여 주는 행위다. 셀프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나의 스트리의 각본가, 연츨가, 그리고 홍보담당자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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