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3 (목)
이번 에세이는 국악인 민요 임명숙명창의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인생 2막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국악민요 임명숙 명창은 26세의 순박한 시골 남자를 만나 결혼도하고 아들도 났고 17년간 무탈하게 가족과 함께 잘 지냈다. 그러나 어느날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엘리베이터안 거울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 늙은 모습이 뚜렸이 보였던 것이다. 이후 삶에 의미를 잃어 쇄약해진 몸으로 병원을 찾으니 심한 우울증이라는 병에 걸렸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하염없이나고 잠을 잘수 없었다. 이대로 있으면 죽을 건만 같아 편지 몇장 써놓고 집을 나섰으나 갈대가 없었다. 그동안 남편 그늘에서만 살아 왔기 때문에 혼자서는 어디갈 엄두도 못 냈다. 그 순간 시집 간 여동생이 생각이났다. 경남진주로 제부가 발령이나서 진주로 이사을 갔기 때문에 나는 인천터미널에 가서 진주가는 표을 사고 진주로 떠났다 . 진주에 도착하고 동생한테 전화을 했더니 깜짝 놀래며 마중을 나왔다. 나는 동냉집에 있으면서 하루는 남원으로 또 하루는 부산으로 미친 사람처럼 돌아 다니면서 절에도 가서 통곡도 하고 밤이면 동생집으로 왔다. 또 새벽이면 나와서 산으로 올라가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5박6일 동생내 집에서 지내고 다시 인천터미널에 도착하니 남편이 나와 있었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면서 이제부터는 취미생활도 하고 당신 하고 싶은거 다하며 살라고 위로해 주었다.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우울증을 치료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중에 동사무소에 갔는데, 어디선가 뚱땅거리는 소리에 이끌려 들어 갔더니 아주머니 몇 명이 앉아서 장구를 치고 있었다. 나는 그날로 장구소리에 반에 배우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다음날부터 열심히 월,수,일이면 장구 수업을 받으며 사물놀이에 푹 빠져 장구.북,징,가리지 않고 열심히 배워 동아리에도 들어가서 지역 행사,대회에도 나가서 상도 받고 해외공연도 다니니 우울증도 거의 치유가 되었다.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 어느덧,10년이라는 시간이흘러갔다. 마냥 좋을 줄만 알았던 나는 건강이 좋지 않아 선배의 소개로 병원에가서 MRI 검사를 받았는데 갑상선 혹이 있다고 지켜 보자고 하셨다. 그 후로도 계속 병원을 다니면서 일상을 보내고 활동도 해가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중에 목이 숨쉬기가 힘듬을 느끼고 병원에 갔다. 의사선생님께서 혹이 많이 커져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남편과 의논해서 수술 날짜을 잡고 모든 활동을 접고 수술을 했는데 엄청 큰 혹을 떼어내고 갑상선 절제 수술도 했다고 남편이 말을 전해주었다.
나는 2주간의 병원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을 챙겨지만 쉽게 회복이 되지 않았다. 그 시간이 6개월이 지나도 목소리가 잘 나오지가 않아 산에 가서 소리를 지르며 목소리가 나오게 조금씩 목을 풀었지만 쉽지 않았다. 우연이 지인을 만났는데 내 얘기을 듣더니 민요을 배워 보라고 해서 나는 주민자치센터를 찿아서 민요을 배우기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나면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너무 기뻤다. 나는더열심이 민요 수업에 빠지 않고 열심히 해서 봉사공연도 갔다. 그 다음부터 조금씩 욕심이 생겨 좀 더 나은 선생님께 배우고 싶어 국악원에 들어가서 시조도 배우고 무용도 배웠다. 어느 정도시간이 흘러 대회도 나가서 상도 받고 공연도 나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중에 아들이 결혼을 하게 됐다. 자유시간이 더 많아졌다. 하루하루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활동을 더 열심이 하던중 울 며느리가 임신을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너무나 기뻤다. 우리 아들이 외동아들이어서 인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 활동을 접어야 한다는 생각에 손자나면 내가 봐주기로 했기 때문에 약속을지키기 위해 남은 시간동안 더 열심이 활동했다. 드디어 손주가 태어났다. 나는 모든 활동을 접고 손주 돌보는데 집중했다.
어느덧,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 여유도 생기고 손주도 어느정도 커서 내 시간도 갔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다. 노래교실도 가고 노래,경연,대회도 나가서 상도받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서 Dl라는 예술단도 만들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짬짬이 봉사공연하고 곡 작업도 하면서 노래도 만들었다. "인생은 지금부터야 "라는 곡이다. 늦어지만 인생은 지금부터야 말처럼 이제 시작이지만 할 수있다는 각오로 손주도 보면서 열심히 살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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