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속초2.6℃
  • 눈-0.1℃
  • 흐림철원0.3℃
  • 흐림동두천0.1℃
  • 흐림파주-0.5℃
  • 흐림대관령-0.5℃
  • 흐림춘천0.5℃
  • 눈백령도1.4℃
  • 비북강릉3.7℃
  • 흐림강릉5.3℃
  • 흐림동해5.7℃
  • 눈서울1.3℃
  • 눈인천0.9℃
  • 흐림원주0.5℃
  • 비울릉도7.4℃
  • 눈수원0.4℃
  • 흐림영월0.5℃
  • 흐림충주0.8℃
  • 흐림서산0.2℃
  • 흐림울진6.2℃
  • 비청주1.8℃
  • 비대전2.3℃
  • 흐림추풍령1.0℃
  • 비안동3.2℃
  • 흐림상주2.3℃
  • 비포항8.0℃
  • 흐림군산2.5℃
  • 비대구6.1℃
  • 비전주2.0℃
  • 비울산7.3℃
  • 비창원7.0℃
  • 비광주3.3℃
  • 흐림부산11.0℃
  • 흐림통영9.2℃
  • 흐림목포4.5℃
  • 비여수6.5℃
  • 흐림흑산도6.0℃
  • 흐림완도4.6℃
  • 흐림고창2.6℃
  • 흐림순천2.2℃
  • 비홍성(예)1.3℃
  • 흐림1.4℃
  • 비제주9.3℃
  • 흐림고산8.6℃
  • 흐림성산9.5℃
  • 흐림서귀포13.0℃
  • 흐림진주6.4℃
  • 흐림강화0.0℃
  • 흐림양평0.7℃
  • 흐림이천0.7℃
  • 흐림인제0.1℃
  • 흐림홍천0.7℃
  • 흐림태백0.6℃
  • 흐림정선군-0.1℃
  • 흐림제천0.3℃
  • 흐림보은0.7℃
  • 흐림천안1.0℃
  • 흐림보령1.4℃
  • 흐림부여2.2℃
  • 흐림금산2.5℃
  • 흐림2.0℃
  • 흐림부안3.6℃
  • 흐림임실1.5℃
  • 흐림정읍2.7℃
  • 흐림남원1.8℃
  • 흐림장수0.3℃
  • 흐림고창군2.2℃
  • 흐림영광군3.5℃
  • 흐림김해시8.4℃
  • 흐림순창군2.0℃
  • 흐림북창원7.2℃
  • 흐림양산시9.2℃
  • 흐림보성군4.8℃
  • 흐림강진군4.3℃
  • 흐림장흥4.5℃
  • 흐림해남4.2℃
  • 흐림고흥5.0℃
  • 흐림의령군5.5℃
  • 흐림함양군4.1℃
  • 흐림광양시5.1℃
  • 흐림진도군4.9℃
  • 흐림봉화2.6℃
  • 흐림영주2.9℃
  • 흐림문경2.4℃
  • 흐림청송군3.8℃
  • 흐림영덕6.0℃
  • 흐림의성4.6℃
  • 흐림구미3.8℃
  • 흐림영천5.6℃
  • 흐림경주시7.0℃
  • 흐림거창4.1℃
  • 흐림합천6.4℃
  • 흐림밀양7.2℃
  • 흐림산청4.4℃
  • 흐림거제9.6℃
  • 흐림남해7.5℃
  • 비9.8℃
영양군 최악의 산불 앞에 목숨 건 소방대원들, 영양을 살리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영양군 최악의 산불 앞에 목숨 건 소방대원들, 영양을 살리다

2-2 사진(최악의 산불 앞에 목숨 건 소방대원들, 영양을 살리다).jpg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화염이 맹렬하여도 어떤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게 하소서’ 소방관의 기도 中


3월 25일 오후 6시 4분경, 영양군 석보면 답곡리 답곡터널 인근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건조한 대기, 30m/s의 강한 바람을 타고 30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화마는 산을 넘어 마을을 덮치고, 개울을 넘어 도로를 덮쳤다.


영양군청 직원들이 관용차로, 개인차로 불길을 피해 주민들을 긴급 대피소로 피신시킬 때 불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느 소방관의 읊조림처럼 맹렬한 화염에 맞서 혹시나 남아있을 생명을 구하기 위해, 대피하는 차선 반대편으로 소방차들이 화재를 진압하러 나섰다.


영양군은 소방서가 없이 2개의 안전센터(영양, 입암)만 있던 지역으로 주민들은 대형 화재와 재해에 대한 두려움을 항상 안고 평생을 살아왔었다.


군은 어디에 거주하건 국민의 안전은 평등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소방서를 유치하기 위해 힘썼고, 그 결과 2025년 2월 24일, 3과 2센터 1지역대 2전담대, 소방공무원 106명, 의용소방대 195명, 지휘차량 포함 25대의 장비를 갖춘 영양소방서(서장 김석곤)가 문을 열게 됐다.


최악의 산불로 역사에 기록될 7일 동안에 소방관들과 의용소방대원은 잠들 수 없었다.


산불을 제압하기 위해 소방대원 1,285명(누적)은 손아귀가 부서지라고 호스로 물을 뿌리고 264대(누적)의 소방차는 현장으로 쉴 새 없이 물을 퍼 나르며 산불 확산을 막았고 석보면 13개 마을과 입암면 7개 마을을 주축으로 방어선을 구축했고, 문화재와 풍력발전소,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등 주요시설에 선제적으로 방어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한 영양 소방서와 더불어 경기·대구·강원·경북 등지에서 지원한 소방력(차량 32대, 소방대원 125명)과 영양군청, 산림청 등 산불 진화 인력들은 힘을 합쳐 영양군으로 산불이 넘어온 지 나흘 만에 마침내 주불을 진화하는데 성공했고, 불이 진화된 후 그제야 산불진화 현장에서 무거운 몸을 누일 수 있었다.


특히 지휘팀장 3명(소방경 김성진, 김상규, 황병학)은 자택이 전소되고, 과수원, 비닐하우스 등 산불 피해를 입었음에도 자신보다 이웃을, 가족보다 주민을 지켜낸다는 신념으로 산불 진화에 누구보다 앞장섰다.


2-4 사진(최악의 산불 앞에 목숨 건 소방대원들, 영양을 살리다).jpg

산불 발생 기간 동안 퇴근도 반납하고 소방서와 산을 오가며 불과 맞서 싸운 이OO 소방사(남, 31세)는 “낮밤 없이 물을 뿌려도 커지기만 하는 화염에 두려움을 느꼈었다.”라며 “하지만 사망자가 발생했단 얘기를 듣고 두려움보다 더는 희생되는 목숨이 없도록, 한 생명이라도 더 지킬 수 있게 빨리 불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피로도 잊고 불과 맞서 싸웠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산불 진화, 그리고 비상 근무로 소방대원들이 퇴근도 못 하고 영양군을 지켜준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산불은 소방서 관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위험한 곳에서 불과 맞서 싸운 소방대원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