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4 (수)

  • 구름많음속초11.7℃
  • 흐림9.7℃
  • 구름많음철원9.4℃
  • 흐림동두천12.8℃
  • 흐림파주10.0℃
  • 구름많음대관령5.3℃
  • 흐림춘천10.5℃
  • 구름많음백령도14.3℃
  • 맑음북강릉10.1℃
  • 맑음강릉12.8℃
  • 맑음동해11.2℃
  • 흐림서울14.7℃
  • 흐림인천14.4℃
  • 흐림원주12.1℃
  • 구름많음울릉도13.9℃
  • 흐림수원13.0℃
  • 맑음영월9.3℃
  • 흐림충주11.3℃
  • 구름많음서산12.7℃
  • 구름많음울진11.9℃
  • 구름많음청주15.5℃
  • 흐림대전12.7℃
  • 구름많음추풍령9.7℃
  • 흐림안동10.3℃
  • 구름많음상주9.8℃
  • 구름많음포항14.8℃
  • 맑음군산13.1℃
  • 구름많음대구11.5℃
  • 맑음전주13.5℃
  • 흐림울산13.6℃
  • 흐림창원13.6℃
  • 흐림광주13.1℃
  • 비부산14.3℃
  • 흐림통영15.2℃
  • 흐림목포14.3℃
  • 흐림여수15.2℃
  • 흐림흑산도15.7℃
  • 흐림완도14.4℃
  • 흐림고창15.1℃
  • 흐림순천11.6℃
  • 구름많음홍성(예)11.9℃
  • 구름많음11.4℃
  • 비제주17.1℃
  • 흐림고산15.3℃
  • 흐림성산18.9℃
  • 비서귀포16.2℃
  • 흐림진주10.6℃
  • 흐림강화12.1℃
  • 흐림양평12.0℃
  • 구름많음이천10.8℃
  • 구름많음인제8.4℃
  • 흐림홍천11.2℃
  • 맑음태백7.4℃
  • 맑음정선군7.1℃
  • 구름많음제천7.2℃
  • 흐림보은13.0℃
  • 구름많음천안12.3℃
  • 구름많음보령12.5℃
  • 구름많음부여11.0℃
  • 흐림금산11.3℃
  • 흐림12.6℃
  • 맑음부안13.1℃
  • 맑음임실10.9℃
  • 구름많음정읍13.3℃
  • 구름많음남원11.5℃
  • 맑음장수8.4℃
  • 흐림고창군15.1℃
  • 흐림영광군13.0℃
  • 흐림김해시12.7℃
  • 구름많음순창군10.3℃
  • 흐림북창원13.2℃
  • 흐림양산시15.8℃
  • 흐림보성군14.6℃
  • 흐림강진군14.4℃
  • 흐림장흥15.5℃
  • 흐림해남14.6℃
  • 흐림고흥15.0℃
  • 흐림의령군9.8℃
  • 구름많음함양군9.4℃
  • 흐림광양시15.3℃
  • 흐림진도군15.4℃
  • 구름많음봉화7.3℃
  • 구름많음영주9.2℃
  • 구름많음문경10.0℃
  • 흐림청송군8.4℃
  • 구름많음영덕11.1℃
  • 구름많음의성9.6℃
  • 맑음구미10.3℃
  • 구름많음영천10.7℃
  • 구름많음경주시11.4℃
  • 맑음거창8.7℃
  • 구름많음합천10.0℃
  • 흐림밀양12.1℃
  • 구름많음산청10.3℃
  • 흐림거제14.6℃
  • 흐림남해13.7℃
  • 흐림14.2℃
가을비도 막지 못한 반세기 우정”… 진해의 밤을 따뜻하게 물들이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뉴스

가을비도 막지 못한 반세기 우정”… 진해의 밤을 따뜻하게 물들이다

가례초등학교 44회 동창회, 진해에서 2026년 제2차 정기모임 개최
맛있는 만찬과 빗속 바다 야경, 따뜻한 차 한 잔에 담아낸 50년 우정
“비가 내리면 어떠랴. 함께 웃을 친구가 있고, 나눌 이야기가 아직 이렇게 많은데….”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던 10월 24일 토요일 저녁.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음식점에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가례초등학교 제44회 동창회(회장 원종일)가 마련한 2026년 제2차 정기모임이다. 이날 동창들은 오후 5시 30분 진해구 소재 '다림방'에서 만나 정겨운 저녁 식사로 모임의 문을 열었다.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보다 더욱 풍성했던 것은 오랜 친구들의 이야기보따리였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는 동안 식탁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학창 시절의 추억부터 가족과 건강에 관한 이야기까지, 화제는 끝없이 이어졌다.

 

진해다림방.jpg
맛있는 음식보다 더 풍성한 이야기꽃”… 가례초 44회 동창들이 진해 다림방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우정을 나누고 있다.

 

세월은 얼굴에 흔적을 남겼지만, 친구를 부르는 목소리와 장난기 어린 표정만큼은 여전히 그 시절 그대로였다. 이날의 특별한 손님은 다름 아닌 '가을비'였다.

당초 식사 후 진해루 주변 바닷길을 산책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리면서 야외 일정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동창들은 아쉬움 대신 또 다른 낭만을 선택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카페로 자리를 옮겨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며 두 번째 이야기꽃을 피운 것이다.

 

진해바다카페.jpg
가을비에 젖은 진해 바닷가의 야경. 빗방울 너머로 번지는 불빛이 이날 모임에 특별한 낭만을 더했다.

 

창밖으로는 가을비에 젖은 도로 위로 자동차 불빛이 길게 번졌고, 멀리 바다를 따라 이어진 야경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졌다. 비록 바닷길을 함께 걷지는 못했지만, 창가에 둘러앉은 친구들에게는 그 어떤 화창한 날보다 따뜻한 시간이 흘렀다.

 

친구와함께.jpg
커피 한 잔에 담긴 50년 우정”… 가례초 44회 동창들이 카페에서 웃음과 담소를 나누며 가을밤의 추억을 쌓고 있다.

 

누군가는 커피잔을 들고 환하게 웃었고, 누군가는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특별한 행사도, 거창한 프로그램도 없었다. 그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자리였다.

어린 시절에는 매일 만나는 것이 당연했던 친구들. 이제는 서로의 시간을 내어 만나는 것 자체가 귀한 선물이 되었다.

 

원종일 동창회장은 "세월이 흐를수록 친구 한 사람 한 사람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우리 동창회가 즐거울 때 함께 웃고 어려울 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공동체로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함께한 친구들에게 감사드리며,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도 다음 모임에는 꼭 함께해 더 풍성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모임은 참석 인원의 많고 적음을 떠나, 오랜 우정이 얼마나 깊은 행복을 선물하는지 다시금 일깨워 준 시간이었다. 가을비는 밤이 깊도록 창문을 두드렸지만, 친구들의 이야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우리가 함께 늙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이다. 같은 추억을 간직한 누군가가 여전히 곁에 있다는 뜻이니까.

 

그렇게 진해의 가을밤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다. 비는 추억을 적셨고, 우정은 마음을 데웠다. 가례초등학교 44회의 반세기 우정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