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1 (일)
예로부터 동양에서의 예술은 인간과 우주의 질서를 연결하고 가깝게 하는 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예술을 통해 인간은 보다 높은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오봉도는 우리 전통 채색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데, 민화면서도 궁중화로 채택된 이유는 주역에서 말하는 음양오행론 즉, 우주
질서를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지상운도는 인류들을 위한 특화된 그림이기 때문에 천주의 상징성을 담아 새로운 시대의 오봉도를 표현하였습니다. 따라서 천지상운도는 음양오행론을 넘어 원리적으로 하나님과 우리들 그리고 새로운 시대와 만민을 상징하고 있으며, 온천지에 만민과 더불어 천운이 우리가 사는 세상 이곳으로 구름처럼 모여와 영원무궁 영원히 함께 하고픈 염원을 담았습니다.
특히 이 천지상운도는 그림 앞에 누구던지 앉으므로 말미암아 완성되는 작품으로 작품 앞에 좌정하시게 될 때, 이 그림에 담긴 상징들이 비로소 주님주자 로 읽힐 수 있도록 설계된 작품입니다. 하나님이 곧 주님이시고 이 세상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좌정 하심으로서 작품이 완성되고 그렇게 완성된 작품은 우주의 질서를 연결하는 예술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작품을 마주하는 모든 인류가 하늘의 운세를 받을 수 있는 성소의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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