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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 8개 지자체 선정문화재청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미디어・디지털 기술을 세계유산에 접목한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사업 대상지로 세계유산을 보유한 8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은 다양한 미디어・디지털 기술을 세계유산에 적용하여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국민에게 보다 쉽게 알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유산을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처음 시행된 사업으로, 해마다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그 대상을 정하고 있다. ‘수원화성’과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부여 ‘부소산성’, 공주 ‘공산성’, 익산 ‘미륵사지’가 올해에 이어서 2022년도에도 미디어아트 사업대상으로 선정되었으며, 고창 ‘고인돌유적’,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세계유산 중 ‘통도사’,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중 ‘남계서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새롭게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으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는 각 세계유산에 맞는 다양한 첨단 미디어・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세계유산을 활용하고 국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을 통해 국민이 세계유산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다 친숙하게 즐기고 지역관광과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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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삼가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기념행사 개최합천군은 12월 14일 삼가 고등학교 실내체육관 기념행사장에서 문준희 합천군수, 강경환 문화재청차장, 배몽희 합천군의회의장, 노영식 경상남도문화관광체육국장을 비롯해 합천군 기관 · 사회단체, 합천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합천 삼가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합천 삼가 고분군(陜川 三嘉古墳群)은 경남 내륙지역 최대 규모의 고분군으로 세계유산등재 추진 중인 합천 옥전고분군과 더불어 합천을 대표하는 가야무덤 유적이다. 1974년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돼 이후 47년 만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11월 24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됐다. 삼가 고분군은 1~7세기 남강을 통한 문화교류를 배경으로 성장한 세력의 고분군으로 유구와 유물을 통해 합천지역 삼가면 일원에 존재한 가야정치체의 성립과 성장, 발전, 소멸의 전 과정을 잘 보여주며, 여기에서 삼가 고분만의 독특한 무덤 구조인 삼가식 고분이 확인됐다. 아울러 소가야, 대가야, 아라가야, 신라, 백제지역 등 다양한 계통의 문화교류 및 발전양상을 비교할 수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으로 여기에서 확인된 상어뼈는 당시의 식문화와 제사문화를 함께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기념행사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지역기관 및 주민들에게 삼가 고분군의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내빈소개, 국민의례, 사적지정 경과보고, 영상시청, 개회사, 축사, 삼가 고분군 지정서 전달, 문화재지킴이 위촉장 전달, 공주대학교 홍보식 교수의 기념강의, 내빈 기념촬영, 현장방문 순으로 진행됐다. 문준희 군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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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디지털문화유산 개방·민간활용 활성화문화재청은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 도래로 디지털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디지털문화유산이 미래 문화콘텐츠 원천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문화유산의 개발과 보급 활성화 정책을 확대 강화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멸실·훼손을 대비하여 국보,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근대유산 등 국가지정·등록문화재 4,000여건을 초정밀 디지털 기술로 기록하기 위해 2012년부터 2025년까지 760억 원을 투입하여 ‘문화유산 원형기록 통합 데이터베이스(이하 DB) 구축’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렇게 구축된 원천데이터를 이용하여 제작된 디지털문화유산 콘텐츠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지역경제 발전 등 미래산업을 끌어갈 새로운 자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 예정인 대표적 디지털문화유산 원천데이터는 ▲ 문화유산 원형기록 통합DB 구축 사업을 통해 축적된 3차원 원형기록 데이터 ▲ ‘한양도성 타임머신 구축’ 사업을 통해 축적된 인문학 융합연구 시맨틱 모델링 데이터 18만 건, 3차원 복원·재현모델링 데이터 2,300여건, ▲ 개인·개별 기관에 분산 소장된 문화재 사진, 도면, 영상, 문서 등 기록정보자원 60만 건 등이다. 문화재청은 개방된 디지털문화유산 원천데이터가 게임·영화·웹만화(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와 관련된 민간기업과 국민이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원천데이터 발굴과 개방을 대폭 확대하고, 이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한, 개방된 원천데이터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 데이터의 형식, 제공방식, 품질수준, 저작재산권 등을 민간기업이 속한 단체·협회와 논의하는 체계도 만든다. 실감콘텐츠 전시 등 공공 주도의 콘텐츠 개발 보급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에 대한 기반 마련은 물론, 민간기업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안에서도 국민이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민간과 협력한 디지털문화유산 개발 보급 생태계를 조성한다. 한편, 문화재청은 디지털문화유산 개발과 보급 활성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관련 사업과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고자 전담부서인 디지털문화유산팀을 신설(’21.11.17.)다. 또한, 디지털문화유산의 제공·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디지털문화유산의 수집, 개발촉진, 이용 활성화, 플랫폼 구축·운영, 전담기구 설립 운영 등을 포함한 문화재보호법 개정도 추진한다. 아울러, 디지털문화유산 원천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콘텐츠로 보급·확산하고자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디지털문화유산 개발과 보급 확대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공유함은 물론,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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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2021년 문화재 보존관리 유공단체 선정목포시가 문화재청에서 주관하는 ‘2021년도 문화재 보존관리 유공단체’로 선정돼 부상으로 100만원을 확보했다. 지난 2020년 처음 시행된 문화재 보존관리 유공단체 표창은 지역 문화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분야에서 공적이 우수한 지방자치단체에게 주는 제도로 올해 전국 14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목포시는 전라남도 최초로 문화재과를 신설해 체계적인 문화재 정책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 면 단위 문화재로 등록된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보존·관리, 문화재 보수 및 재난 방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문화재 활용 분야에서는 문화재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문화재 ‘야행’, 생생문화재 등을 개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가 시민과 상생하고, 관광객이 향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리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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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문화재 보존관리 유공 단체 선정고령군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2021년 문화재 보존관리 유공 단체’로 선정, 문화재청장 표창을 받는다. 문화재 보존관리 유공 표창은 문화유산 보존‧관리·활용 분야에서 공적이 큰 지방자치단체 부서 및 공무원 포상을 통해 사기진작과 업무역량 강화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고자 만든 포상이다. 고령군은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지자체 문화유산 관리역량 평가에서 정성진단 결과 고령군의 문화유산 관리역량을 매우 우수하게 진단하였다. 2019년 문화재 전담 조직인 문화유산과를 조직하였으며, 문화재 정보검색프로그램 및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문화재 행정의 효율성 제고, 신속한 민원응대 시스템을 구축하여 관리하고 있고, 재난유형별 방재매뉴얼 구축, 군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하여 24시간 모니터링 되는 재난방지시스템 구축, 지난 10여년간 14건의 문화재 지정 및 14건의 향토문화유산 지정, 현재 10여건의 문화재 지정 추진 등 매우 적극적인 문화재 행정을 하고 있고 문화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군 자체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과 문화유산의 특성을 고려한 문화재 활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 추진 하는 등 문화재 행정운영 전반에 대한 역량을 우수하게 진단하여 정성진단평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변화하는 행정수요와 효율적인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2019년 1월에 문화재 전담 부서인 문화유산과를 조직하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추진, 적극적인 문화재 보존 관리, 재난방지시스템 구축, 문화유산 지정, 다양한 문화재 활용사업 등을 통해 문화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보존 관리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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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연말 선물, 무형유산 꾸러미가 찾아갑니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23일부터 2022년 1월 2일까지 문화소외 청소년 대상 ’e-무형유산 체험’을 운영한다. 이번 체험은 적극행정의 하나로 문화예술의 수혜를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는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단체, 도서벽지 학교 등 문화소외 청소년에게 무형유산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제공되는 ‘무형유산 꾸러미’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한 청소년에게 즐거운 선물이 될 것이며, 우수한 후기를 남긴 단체에게는 추가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체험 내용은 신명 나는 구음과 놀이로 스트레스를 발산할 전통예능 ▲평택농악, 형형색색의 색감과 손맛으로 감성을 자극할 전통공예 ▲매듭장·금박장이 진행된다. 참여하고자 하는 단체는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 → ‘e-무형유산 배움터’ → 무형유산사회교육 → e-무형유산 체험”으로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단체별(1회 최대 20명)로 할 수 있으며, 접수 기간은 12월 13일부터 12월 16일까지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문화소외 청소년들에게 문화 활동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의 장을 마련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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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역사문화도시 보존 관리방안 모색’ 국제학술대회 개최문화재청은 한국건축역사학회와 함께 ‘21세기 역사문화도시, 그 맥락과 발전 전략’을 주제로 오는 12월 2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문화재청과 한국건축역사학회 유튜브에서도 생중계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를 포함한 유럽 각 지역 역사문화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관련 정책, 제도 등을 상호 비교하여 역사문화도시의 개념을 더 명확히 정립하고, 합리적인 보존·관리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학술대회는 ‘국내외 역사문화도시의 관련 제도 비교’와 ‘국외 역사문화도시의 발전 전략 비교’라는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되며, 주제발표에 앞서 역사문화도시의 개념과 기준(조인숙, 이코모스 국제역사구조수리보존위원회 부회장)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이 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는 ▲ ‘역사문화도시·공간·마을’의 상호관계 및 법제화 방향(정상우, 인하대학교 교수), ▲ 한국과 중국의 역사도시 및 역사문화환경 관련법의 비교(이정아, 한양대학교 에리카 겸임교수), ▲ 한국과 일본 역사문화도시, 역사경관, 고도 등 관련 제도의 비교(서동천, 국립목포대학교 교수)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 유럽 각국의 역사문화도시가 직면한 현실적 문제와 향후 발전 전략(마이클 클루스, 라인마인 응용과학대학교 교수), ▲ 중국 역사문화명성, 명진, 명촌의 관리 문제와 향후 발전 전략(리바이하오, 동남대학 교수), ▲ 일본 역사문화도시를 둘러싼 보존의 발자취(혼마 토모기, (사)북산사 대표) ▲ 역사문화도시 교토에서 근현대건축물 보존의 과제(타하라 유키오, 교토공예섬유대학 특임교수) 등 국외 문화재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한승욱 강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삼건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박진한 인천대학교 교수, 심광주 토지박물관 관장, 송영선 한국법제연구원 전문위원과 발표자가 토론에 참여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국내 발표자와 토론자 등 참가자 중심으로 운영되며, 문화재청과 한국건축역사학회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하여 역사문화도시 도입과 제도화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인 역사문화도시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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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고궁연화古宮年華' 특별전 개최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경복궁 발굴ㆍ복원 30년사(史)를 돌아보는 「고궁연화古宮年華,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의 법궁(法宮)이었던 경복궁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연간 천만 명이 찾는 생명력 넘치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까지의 발굴과 복원 노력을 조명한다. 복원한 전각 4곳에 사계절을 역순으로 투영시키고 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형식으로 구성해 전각들이 본래의 모습을 ‘회복했다‘는 복원의 의미를 구현하였다. 그동안 잘 소개되지 않았던 발굴 현장 기록 일지, 발굴 실측 도면과 복원 도면 등 20여 점의 원본 자료를 총망라하여 경복궁 발굴·복원사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실감 콘텐츠로 제작된 인터뷰 영상과 미디어파사드 기법이 접목된 3면 영상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전시는 ▲ 도입부 ‘적심(積心)’, ▲ 1부 ‘바람이 문에를 처도’, ▲ 2부 ‘진흙속에 묻혀눕은’, ▲ 3부 ‘오백년 거륵한 공’, ▲ 4부 ‘봄어름 처음녹고’, 총 4부로 구성하였다. 각 부제(副題)는 1927년 잡지 '동광'에 실린 시인 시목(詩牧)의 고궁단영(古宮短詠)에서 따 온 것으로, 일제강점기 훼손된 경복궁의 모습을 노래한 시다. 전시 제목 고궁연화는 ‘年華(빛나는 해)’, ‘煙花(봄의 경치)’ 두 가지 중의적인 뜻으로 경복궁 복원이 끝나고 맞이하게 될 경복궁의 찬란한 시간이자 봄을 의미한다. 먼저 ▲ 도입부 ‘적심(積心)’은 현대작가와 협업한 설치 미술 작품이다. 적심(積心)은 건물의 구조와 규모를 보여주는 기초 부분이자 복원의 실마리로서, 발굴 단계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박진우 작가는 적심이라는 단어를 기반으로 여러 마음이 쌓여 만들어지는 경복궁을 주제로 삼았다. 천장에서 길게 늘어뜨린 적심을 궁궐 전각처럼 배치하여 재해석된 경복궁을 유영하듯 감상하게 했다. ▲ 1부 ‘바람이 문에를 처도’에서는 복원된 흥복전 내부에서 창문 밖 일제강점기 총독부의 정원이 된 겨울의 흥복전을 바라보는 시점으로 공간을 연출하였다. 맞은편에는 훼철된 경복궁을 주제로 한 조지훈의 '봉황수' 등을 전시한다. 창문이라는 장치로 시·공간을 분리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과거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당대 문학인들이 느꼈을 무력한 마음이 전달되도록 했다. ▲ 2부 ‘진흙속에 묻혀눕은’에서는 사시사철 현장을 지키는 발굴조사단의 모습을 단풍이 무르익고 노동의 결실을 맺는 가을로 비유하였다. 전면부에는 경복궁 출토 도자기 파편과 발굴 일기, 유물 조사 카드 등을 토층도로 연출하여 유적의 느낌을 살렸다. 후면부에는 소주방지 출토 도자기, 기와, 철제 생활용구 등을 상부에 전시하여 ‘사람’에 의해 매장 문화재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표현하였다. 경복궁 터를 직접 발굴했던 전직ㆍ현직 조사단 3인과 전시담당자의 인터뷰에서는 숨겨진 발굴 이야기가 실감 콘텐츠로 표현된다. ▲ 3부 ‘오백년 거륵한 공’은 약 높이 4m, 너비 15m의 대형 미디어월에 복원 도면을 라인그래픽 기법으로 제작하여 궁궐 건축의 촘촘한 설계를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영상 원본인 너비 약 1-2m에 육박하는 강녕전, 교태전 정면도도 함께 전시된다. 경복궁 복원 건축 도면은 발굴 성과를 토대로 고지도, 문헌사료, 실측도면 등을 종합하여 만든 발굴·복원의 집합체이다. 도면 영상 맞은편에는 경복궁 밤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여름밤 궁궐을 거니는 느낌을 받도록 꾸몄다. ▲ 4부 ‘봄어름 처음녹고’에서는 2045년 경복궁 복원이 마무리 된 후 맞이할 경복궁의 봄을 3면 대형 영상으로 구현한다. 복원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름 별무리로 북궐도형을 그려 디지털 상량문으로 재해석하였다. 또한, 복원공사에서 사용한 공구와 근정전, 향원정 보수 시 교체된 부재들을 함께 전시하여 경복궁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보수방법과 노력을 선보인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콘텐츠도 제공한다. 경복궁의 사계절을 담은 타임랩스, 전시 해설 등 관련 영상을 문화재청과 박물관 유튜브로 제공하고, 전시실 전경, 유물설명, 사진을 담은 가상현실(VR)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경복궁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집도 내년 초 발간된다. 지난 1년간 발굴 현장과 복원 공사 모습을 촬영하였다. 이번 전시는 광화문 인근 지역의 역사를 조망하는 '광화문 600년: 세 가지 이야기' 서울역사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 협력전시 중 두 번째 이야기에 해당한다. 앞으로도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실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광화문 소재 박물관들과 전시 콘텐츠 개발 및 협력을 이어갈 것이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복원을 통해 앞으로도 우리 역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량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번 특별전을 관람하며 경복궁의 가장 빛나는 시간, ‘고궁연화’의 의미를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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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공주시, 공산성 일대에 디스플레이 안내판 설치문화재청과 공주시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설치한 공주 공산성 일대에 디스플레이 안내판을 25일 공개한다. 디스플레이 안내판은 유적 현장에 영상 패널(화면판)을 설치하고 문화재 관련 내용 영상을 제작하여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형태로, 화면 밝기나 눈부심 방지, 비와 먼지에 견디는 성능 등의 첨단 기능을 도입한 안내판이다. 공산성 내 백제 토성 구간과 쌍수교에는 터치스크린형(접촉형) 안내판을, 공산정에는 반복 재생형 안내판을, 왕궁과 그 부속 건물지로 추정되는 두 곳에는 복원 콘텐츠 재생형 안내판을 설치하였다. 특히, 복원 콘텐츠 재생형 안내판에서는 3차원 입체(3D) 디지털로 복원한 왕궁과 부속 시설 같은 유적들을 생생하게 안내받을 수 있으며, 부속 건물지에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설치하여 걸어 다니는 가상체험도 할 수 있다. 문자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 안내판에 비해 정보를 입체적으로 공유하기 쉬운 디스플레이 안내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좋은 문화재 해설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기 힘든 문화유산의 경우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어 문화유산 향유의 또 다른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시각적인 정보들을 다양한 형태로 유적 현장에서 설명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안내판을 설치해 국민에게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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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경복궁 촉각 점자안내판’ 4분기 협업 적극행정 최우수사례 선정문화재청은 24일 정부대전청사 문화재청에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수행으로 협업에 기여한 적극행정 유공 포상자에 대한 시상을 한다. 4분기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는 시각장애인의 문화유산 접근성을 높힌 ‘시각장애인용 촉지도 및 탄소절감형 안내판 개선’(유공자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정현숙 전문경력관·이승준 주무관) 사례다. 경복궁관리소는 촉각 점자를 적용한 안내판을 제작해 시각장애인들이 경복궁 안내·해설 내용과 전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포스코강판이 특수공법을 기부하고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가 자문 협업을 한 민관협업의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환경을 생각해 기존 안내판을 재활용하여 제작하고 태양광 조명 설치로 탄소 중립정책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11월 2일 경복궁 점자 안내판 개막식에서 시연한 김예지 국회의원은 사회적 가치 증진의 모범 사례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민속마을 내 40년 누적민원, 임의 건축물 규제해결’(유공자 근대문화재과 이승재 사무관)과 ‘명승 백악산, 52년 만에 국민에 개방’(유공자 천연기념물과 정대영 주무관)은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민속마을 내 임의 건축물 규제해결 사례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문화재 보호의 기본원칙(원형유지)을 지키되 주민들의 주거와 생활환경 변화를 발전적으로 포용하여 기존의 경직된 법령해석 관행을 유연하게 해석·적용한 사례로 꼽힌다. 문화재 원형을 유지하면서 주민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 관련 지자체(제주도 등)와 적극적으로 협업한 사례이기도 하다. 백악산 국민 개방 사례는 경호실, 국방부, 서울시, 종로구 등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한양도성에서 스카이웨이 숲길에 이르는 북악산을 1단계 개방한 사례다. 2020년 11월 1단계 개방에 따라 한양도성을 찾는 관람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0%(12만여 명) 증가하면서 안내와 해설 체계의 고도화, 디지털 콘텐츠(AR·VR) 적용과 탐방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관계기관과 추가로 협의하고 있기도 하다. 이 밖의 혁신·협업사례로는 ▲ 협업을 통한 특허기술 적극도입으로 수리기간과 예산을 절감한 ‘석탑 문화재 수리기간 단축 및 품질향상 선도‘, ▲ ’단기간에 학술지「무형유산」, 한국연구재단의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 등재학술지 선정‘, ▲ 1962년 무형문화재 제도 시행 이후 ’최초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보유단체 대통령 증서 수여‘, ▲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시설비 예산 절감‘ 등이 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협업의 적극행정을 장려하고 소극행정을 예방하여, 앞으로도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합리적인 혁신행정을 펼치겠다.”라고 시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