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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신장애인과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다큐영화 '옆집'에서 그 답을 말하다옆집 Neighborhood 김문근(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편견과 낙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 속에 내재화되고,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좌우한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낙인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이웃으로 살아갈 용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 영화는 특별한 메시지를 강요하거나 정신장애인을 이웃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우연히 정신장애인과 이웃이 된 화자(영화감독)가 정신장애인과 만남을 갖고 대화하며 그들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동안 그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확대되는 과정을 잠잠히 따라오게 한다. 그 여정의 끝에서 우리도 정신장애인과 함께 이웃으로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공감을 갖게 된다. 이 영화는 정신장애인을 멀리 분리되어 존재했으면 하는 그들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며 함께 나눌 이야기가 있는 이웃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데 특별한 매력이 있다. 긴밀한 이해관계나 상호작용이 요구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정신장애인을 포용하는 교양있는 사람처럼 태연하게 행동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우연히 그들과 이웃으로 살아가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린다면 자신도 모르게 이슬비에 옷 젖듯이 학습된 사회의 편견과 낙인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요동치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부터 자신의 이익과 안전이 유일한 관심이 된다. 이 영화의 화자는 우연히 이사 온 곳에서 정신장애인이 이웃임을 발견하고 아내와 어린 아들의 안전을 염려한다. 그러다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며, 그들의 삶을 잔잔히 들여다보며 그 고단한 삶의 목소리를 경청한다. 이 영화는 어떤 인위적인 각본도 염두에 두지 않은 듯 있는 그대로 그들의 관점에서 그들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본다. 그들이 식사하고, 잠들고, 일하러 나가고, 대화하거나 담배를 피고, 가족을 찾아가고,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가거나 입원하고, 서로 갈등하는 일상을 놓치지 않고 담아낸다. 카메라 앵글은 정신장애인의 삶을 따라잡는 화자의 시선이자 마음의 동선처럼 느껴진다. 한 분이 ‘저희를 찍으시니까 어때요?’ 불현 듯 말을 걸지만 화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는다. 대답을 듣지는 못했어도 질문을 던진 정신장애인의 표정은 평안하기만 하다. 아마 이 영화는 그 질문에 대한 훌륭한 답변일 것이다. 편견과 낙인 때문에 정신장애인과 만나거나, 대화하거나, 함께 하루를 지내거나, 함께 일하거나,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이 영화는 낯섦, 불편함, 호기심을 함께 불러일으킨다. 하루하루 정신장애인의 삶을 따라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들의 삶과 아픔에 자신도 모르게 공감하게 된다. 병원에서 퇴원한 이들은 한마음의집(공동생활가정)에서 자립을 꿈꾸지만 쉽지는 않다. 자립을 위해 제빵기술을 배우지만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고, 복지카드 갱신이 안 될지도, 기초생활보장수급이 끊길지도, 또 조금이라도 자기 목소리를 높이면 정신질환이 재발했다는 진단과 함께 정신병원에 다시 입원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끊이지 않는다. 두려울 정도로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기도 하지만 한마음의집 가족들이 제공하는 끊임없는 격려와 지원은 큰 힘이 된다. 함께 밥 지어 먹고, 약 챙겨 먹고, 작업장 다녀오고, 가끔 나들이나 여행을 다녀오고, 사소한 일상의 대화를 나누고, 물끄러미 서로를 바라보거나 담배를 피며 염려를 잊고 무료함을 달래는 것이 이들의 일상이다. 그렇게 밤이 저물고 거리에는 어둠이 내리고 또 아침이 밝아온다.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며, 가을이 가고 겨울이 찾아오는 도시의 한 구석진 곳에서 정신장애인들도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이 영화는 담백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정신장애인의 질병과 장애, 재활과 자립을 위한 시도와 좌절, 심지어 자살과 같은 슬픈 이야기를 그리기는 하지만 절망이나 허무가 아닌 희망으로 끝맺고 있다. 아내와 아들의 안전을 걱정하던 화자(영화감독)의 아들이 아무렇지 않게 한마음의집에 찾아와 정신장애인들과 어울리고, 장기와 체스를 배우는가 하면 간식을 나눠먹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 눈엔 정신장애인은 여느 이웃집 형, 삼촌과 다를 바 없다. 아빠가 먼저 정신장애인을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관계 맺고, 대화하며 공감한 덕분에 어린 아들이 편견과 낙인 없이 정신장애인과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이처럼 정신장애인과 함께 이웃으로 만나 인사하고, 대화하며, 관계 맺으며 살아간다면 편견과 낙인을 넘어서는 진정한 사회통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https://youtu.be/Z3t8hGp1vg0?si=zCBnoPMGd8ZvM2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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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칼럼] 멋진 하루를 기대한다는 것해마다 지천으로꽃피는 봄이 되면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만남이 약속된 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야 하는 부담 때문이었을까 마음이 분주하다. 조급한 마음 때문이었던지 국그릇을 엎어버린다. 바닥이 국물로 흥건하다. 순간, “아침부터 왜 이래?”라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걸 꾹 참는다. 그 후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가서 단 몇 초 차이로 눈앞에서 놓쳐버리고, 지하철역에서 기차역으로 이동 중에는 예약해 놓은 기차가 떠나버렸다. 누구나 이런 날을 한 번쯤 경험하지 않았을까? 어쩐지 일이 꼬이는 것 같고, 묘하게 뭔가 풀리지 않는 기분이 든다. 아침에 국그릇을 엎은 게 무슨 큰일이라고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일까? 단어는 생소하지만, 뜻은 우리에게 친숙한 ‘속신(俗信)’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에서는 ‘오래전부터 민간에 전해져오는 미신적인 종교 관습’이라고 나오지만, 오늘날엔 종교적인 것보다는 그날 하루가 어떠할지에 대한 가벼운 징조 정도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나는 막연한 믿음 같은 것에 나름 이성적으로 대처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속신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깨닫는다. 생각해 보면, 국그릇을 엎어버린 것은 시간에 쫓기고 있던 나의 부주의 때문이다. 내가 건너려고 하면 건널목의 파란불이 빨간불로 바뀌는 것이 다반사인 것처럼 지하철을 놓치는 것은 흔히 있는 일. 예약한 열차를 이용하지 못한 것은 시간을 여유 있게 안배하지 않은 내 실수다. 어느 것도 이유 없이 꼬였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 다행히 모든 것이 착착 들어맞는 것 같은 날이 있으면 그렇지않은 날도 있는 법이다. 굳이 의미를부여할필요도 없건만, 우리의 생각은 부정적인 일은 오래 기억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어떤 생각을 할 때 강한 감정이 실린다는 것은 당신이 그 생각을 현실로 아주 급속하게 불러들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뉴비기닝, 에스더 & 제리 힉스 무엇이 잠깐이지만 나를 불안하게 했을까? “아침에”라는 시간에 내가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순간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일깨운다. 그리고 “오늘 내가 얼마나 멋진 하루를 보낼지 기대해 봐.”라며 어떤 하루를 보낼 것인지 의식적으로 생각한다. <뉴비기닝>에서 생각은 자신의 지배적인 의도에 의해서 도출되고, 나의 의도에 초점을 맞추면 결국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옮겨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불안감은 사라지고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나는 그날 친구들과 그 어느 해 보다 즐겁게 봄꽃을 즐기다 왔다. 사실 지하철과 KTX를 놓쳐 잠깐 당황하긴 했지만, 화가 나지는 않았다. 아침에 있었던 작은 사건의 영향에서 이미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평온했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그날 하루 의도한 대로 목적지에 잘 도착할 것과 즐거운 여행으로 마무리될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어떤 순간이라도 의식적으로 생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을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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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지 칼럼] 꽃들에게 희망을.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직장 생활로 고민이 있는 후배에게 책 선물을 하고 싶은데 괜찮은 책이 선뜻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책을 추천해달라는 지인의 말에 잠시 망설이다 문득 생각난 책이 있었다.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 어린이 권장도서이기도 하지만, 어른도 공감할 수 있는 우화가 담겨있어 선물하기에 좋지 않을까 했다. 책의 내용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풍자하듯 담겨있어 여운이 꽤 길었던 책으로 기억한다. 실제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본 적이 있는가? 어린 시절 앞마당.녹색 잎들 사이에 애벌레들이 있었다. 어느 순간 애벌레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번데기만 남아있었는데, 며칠이 지나면 몇 마리의 나비가 날아올랐던 기억이 있다. 애벌레는 나비가 되기 위해 번데기의 과정을 거친다. 교과서에서도 애벌레는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된다고 배웠는데, 그 모습을 실제로 본 적은 없었다. 꾸물거리는 애벌레의 몸통에서 나비의 날개가 자라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생각이 아주 엉뚱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곤충 연구가 캐롤 윌리엄스 박사의 연구를 통해 접한 적이 있다. 애벌레는 나비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킨다. 번데기 속에서 애벌레는 소화효소를 분비하는데 이때, 분비된 소화효소는 산성으로 애벌레를 녹여버리고 액체가 된다. 애벌레는 액체 상태로 분해된 다음에야 비로소 나비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이 과정을 환골탈태라 부른다. 번데기 속에서 그저 머물렀다고 해서 나비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환골탈태라 불릴 만큼 애벌레는 자신을 내던지고 나서야 나비가 되었다.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애벌레는 어쩌면, 스스로 결단을 내렸는지도 모른다. 또 다른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액체가 되는 과정을 견디지 않았을까. “어떻게 하면 나비가 될 수 있나요?” “한 마리 애벌레이기를기꺼이 포기할 수 있을 만큼 간절히 날기를 원할 때 가능한 일이란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이루고 싶은 것, 되고 싶은 삶의 모습이 있다. 남들처럼, 남들만큼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알고 새롭게 태어나려고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추천하고 싶은 책을 핑계로 오랜만에 펼쳐 본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이야기는 새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책에서 꽃은 책을 읽는 우리가 아닐까.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그 과정을 잘 견뎌낸 나비가 꽃을 피우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듯, 나비가 되고픈 애벌레를 통해 우리에게 희망을 주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자연 속의 다양한 생명들이 주는 가르침을 통해 우리의 삶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꼭대기에 오르려면 기어오르는 게 아니라 날아야 하는 것이다.” - 꽃들에게 희망을 무엇인가 더디게 가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면, 마음처럼 일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스스로를 돌이켜보아도 좋겠다. 나비가 되는 과정을 잘 견디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칼럼리스트 유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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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녹아들어 캐릭터를 넘어 문화가 될 수성구 캐릭터 뚜비 이모티콘 배포 및 선포식 개최수성구는 지역민에 대한 감사의 일환으로 수성구민의 날을 기념하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시구 무대에서 많은 야구팬들과 수성구민이 참석한 가운데 캐릭터 뚜비 선포식을 개최하여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뚜비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자 한다. 기존 뚜비 외형에서 활동성 강화를 위해 상품화에 최적화된 형태로 누가 봐도 사랑스럽고 호감이 가도록 귀여움을 강조하여 리디자인 되었다. “뚜비 = SAVE THE EARTH”라는 슬로건 아래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속 탄소중립 인식을 나누며, 전 세계적으로 도시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킬링콘텐츠를 도출하고 초기에 집중함으로써 캐릭터를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시켜 지역 특화 문화·경제적 가치로 창출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뚜비 외에 탄생스토리의 주 측이 되는 두꺼비석이 도리라는 서브 캐릭터도 탄생하였고 뚜비를 누구나의 친구로, 도리를 뚜비 곁을 지키는 반려돌로 성장시키고 뚜비의 성격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보통의 우리들과 같다. 때로는 멍하니 푹 퍼져 있기도 하고 천방지축같이 장난치기도 좋아하며 실수투성이라 가끔 어리숙해 보이기도 하지만 환경, 자연, 생명, 사랑을 헤지는걸 보면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무서운 보안관으로 변해버리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다. 뚜비를 캐릭터를 넘어 좋은 사람을 보면 사귀고 싶듯,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캐릭터로 만들기 위한 장기적 운영 방향은 크게 캐릭터 관리, 캐릭터 연극운영, 캐릭터 홍보, 환경교육, 굿즈 공예품 제작, 판매운영, 라이선스 관리, 환경교육 등 8가지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이중 국내 최초로 공예와 캐릭터를 연결시켜 들안예술마을과 지역일자리를 통한 공예 판매 및 교육, 캐릭터 굿즈 생산 등 수료자들의 생산자로서의 경제활동을 참여시키고 유도 시켜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문화경제 생테계 구축을 통해 캐릭터와 결부시켜 노동에 대한 의미를 찾도록 한다.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한 캐릭터 런칭 초기 인지도 제고를 위해 4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미스터두낫띵 × 뚜비”가 함께 팝업행사를 운영중에 있다. 또한, 캐릭터 뚜비 선포를 기념하여 24일 수요일 오후 2시, 수성구청 채널 추가 대상으로 기후위기 지구를 지키는 뚜비 무료 배포 이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구를 지키는 뚜비”라는 주제로 이모티콘 16종 제작되었으며,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감정표현으로 이뤄졌다. M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이모티콘은 오는 4월 24일 오후 2시부터 수성구청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신규추가하면 선착순으로 지급되며, 해당 이모티콘은 수성구청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 가능하다. 오후 6시 30분에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시구 무대에서 야구팬들과 수성구민이 참석한 가운데 뚜비의 선포식을 개최하여 화합의 장을 마련하여 뚜비의 시타, 삼성라이온즈 캐릭터 블레오와 합동응원 및 응원석 라운딩 및 기념사진 촬영, 지구살리기 올바른 분리배출 인식 확산을 위한 종이 및 플라스틱 분리수거 캠페인 진행을 위해 뚜비 환경 캠페인 부스운영 등 환경을 실천하는 첫걸음부터 시작할 계획이다.이 외에도 수성구는 속도보다 방향을 중요하게 판단하여 스토리텔링을 하면서 대중들이 캐릭터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등장인물들과 사건 등을 재배치하면서 짜임새를 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뚜비 인형극 및 퍼포먼스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전시관, 경로당 등 사람들이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 모여드는 공간을 활용하여 시범적으로 인형탈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기획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할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대중과 소통하며 유대감을 쌓고 인지도를 형성하는 단계가 더 중요하다. 행정도 이제는 라이프 스타일을 리딩해야 되는 시대가 왔다. 작고 귀여운 것들에게 한없이 관대해지고 캐릭터는 귀여움을 무기로 전 세계인을 굴복시킬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누가 보아도 사랑스럽고 호감이 가는 외모를 활용해 수성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 수성구 캐릭터를 통해 도시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관심과 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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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 씨앗] 상처를 받지 마라<주오대학교 교수 리키마루 사치코>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 프랑스 파리의 어느 호텔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 나는 프랑스를 혼자 여행 중이었다. 다른 도시를 방문한 후, 그날 오후 3시에 파리에 도착했다. 일본에서 이미 호텔을 예약했었다. 예정된 호텔에 도착해 바우처를 보여주자, 리셉션의 남성은 한 방을 제시했다. 그 방은 샤워만 설치된 싱글룸이었다. 나는 평소 욕조가 있든 없든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는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에 조금 욕조에 몸을 담그고 싶은 마음도 있어 욕조가 있는 옵션을 예약했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추가 요금도 지불했었다. 그래서 리셉션 직원에게 욕조가 있는 방을 예약했다고 말했지만, 그 직원은 그런 방은 없다고 대답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욕조가 있는 방을 예약했어요! - 아니, 그런 방은 없습니다. 몇 번이나 이런 말을 반복했지만, 상대방의 답도 똑같았다. 그때 예약한 여행사 파리 지점에 전화를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었다. 전화를 걸고 싶어전화기를 빌려달라고 했더니처음에 안내해준 방에 들어가서 그 방에 있는 전화기를 사용해도 된다고 했다. 여행사에 전화를 걸었더니, 처리할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짐을 그대로 두고 시내를 관광해도 좋다고 했다. 그래서 리셉션 직원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나는 밖으로 나갔다. 2시간 정도 지나 연락이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호텔로 돌아온 나에게 그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방이 바뀌었습니다. 짐을 옮겼습니다." 뭐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방이 없다고 했더니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다음 날 아침, 아침 식사를 하러 1층으로 내려가니 그 남성 직원은 또 리셉션에 있었다.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럴 때 일본에서라면 "어제는 실례가 많았습니다."라고다시 한번 손님에게 사과하는 것이 보통의 전개이다. 하지만 나를 본 그 남성이 내뱉은 말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Bonjour(좋은 아침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것뿐이었다. 원래 일본과 같은 태도를 요구할 생각도 없었지만, 너무 다른 대응에 깜작 놀랐다. “어제 일은 당신과 의견이 달랐을 뿐입니다!”라는 분위기까지 느껴졌다. 그것은 평소에 자신의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는 프랑스 사람에게는 당연할 수도있고, 어쩌면 그 남성도 호텔 리셉션 직원이라는 입장에서 그렇게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날의 방 문제와 같이, 남과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이 인격적인 비난이 되지 않는 것은 묘하게 신선했다. 대인관계,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때로 어려운 일이다. 말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의도가 전혀 없더라도 받는 사람이 인신공격까지 당하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도 있다. 말은 받는 사람에게 더 강하게 꽂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과 의견이 달랐을 뿐이다", "나와 의견이 달랐을 뿐",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의견이 달랐을 뿐, 생각이 달랐을 뿐이며, 인격까지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의 말투는 심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분명 상처를 받는 일이지만, 상대가 말을 할 줄 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상대가 불쌍해지기까지 한다. 아무리 심한 말이라도 그것 때문에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당신과 상대방은 다른 인격을 갖고있는 사람이고 생각이 달랐을 뿐이다. 그다음에 만약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을 바꿔야 할 점이 있다면 그 부분을 고치면 된다. 그렇게 대처하는 것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자존감을 높이는 것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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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지 칼럼] 꽃들에게 희망을.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직장 생활로 고민이 있는 후배에게 책 선물을 하고 싶은데 괜찮은 책이 선뜻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책을 추천해달라는 지인의 말에 잠시 망설이다 문득 생각난 책이 있었다.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 어린이 권장도서이기도 하지만, 어른도 공감할 수 있는 우화가 담겨있어 선물하기에 좋지 않을까 했다. 책의 내용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풍자하듯 담겨있어 여운이 꽤 길었던 책으로 기억한다. 실제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본 적이 있는가? 어린 시절 앞마당.녹색 잎들 사이에 애벌레들이 있었다. 어느 순간 애벌레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번데기만 남아있었는데, 며칠이 지나면 몇 마리의 나비가 날아올랐던 기억이 있다. 애벌레는 나비가 되기 위해 번데기의 과정을 거친다. 교과서에서도 애벌레는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된다고 배웠는데, 그 모습을 실제로 본 적은 없었다. 꾸물거리는 애벌레의 몸통에서 나비의 날개가 자라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생각이 아주 엉뚱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곤충 연구가 캐롤 윌리엄스 박사의 연구를 통해 접한 적이 있다. 애벌레는 나비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킨다. 번데기 속에서 애벌레는 소화효소를 분비하는데 이때, 분비된 소화효소는 산성으로 애벌레를 녹여버리고 액체가 된다. 애벌레는 액체 상태로 분해된 다음에야 비로소 나비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이 과정을 환골탈태라 부른다. 번데기 속에서 그저 머물렀다고 해서 나비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환골탈태라 불릴 만큼 애벌레는 자신을 내던지고 나서야 나비가 되었다.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애벌레는 어쩌면, 스스로 결단을 내렸는지도 모른다. 또 다른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액체가 되는 과정을 견디지 않았을까. “어떻게 하면 나비가 될 수 있나요?” “한 마리 애벌레이기를기꺼이 포기할 수 있을 만큼 간절히 날기를 원할 때 가능한 일이란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이루고 싶은 것, 되고 싶은 삶의 모습이 있다. 남들처럼, 남들만큼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알고 새롭게 태어나려고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추천하고 싶은 책을 핑계로 오랜만에 펼쳐 본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이야기는 새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책에서 꽃은 책을 읽는 우리가 아닐까.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그 과정을 잘 견뎌낸 나비가 꽃을 피우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듯, 나비가 되고픈 애벌레를 통해 우리에게 희망을 주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자연 속의 다양한 생명들이 주는 가르침을 통해 우리의 삶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꼭대기에 오르려면 기어오르는 게 아니라 날아야 하는 것이다.” - 꽃들에게 희망을 무엇인가 더디게 가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면, 마음처럼 일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스스로를 돌이켜보아도 좋겠다. 나비가 되는 과정을 잘 견디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유은지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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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칼럼] 멋진 하루를 기대한다는 것해마다 지천으로꽃피는 봄이 되면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만남이 약속된 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야 하는 부담 때문이었을까 마음이 분주하다. 조급한 마음 때문이었던지 국그릇을 엎어버린다. 바닥이 국물로 흥건하다. 순간, “아침부터 왜 이래?”라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걸 꾹 참는다. 그 후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가서 단 몇 초 차이로 눈앞에서 놓쳐버리고, 지하철역에서 기차역으로 이동 중에는 예약해 놓은 기차가 떠나버렸다. 누구나 이런 날을 한 번쯤 경험하지 않았을까? 어쩐지 일이 꼬이는 것 같고, 묘하게 뭔가 풀리지 않는 기분이 든다. 아침에 국그릇을 엎은 게 무슨 큰일이라고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일까? 단어는 생소하지만, 뜻은 우리에게 친숙한 ‘속신(俗信)’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에서는 ‘오래전부터 민간에 전해져오는 미신적인 종교 관습’이라고 나오지만, 오늘날엔 종교적인 것보다는 그날 하루가 어떠할지에 대한 가벼운 징조 정도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나는 막연한 믿음 같은 것에 나름 이성적으로 대처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속신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깨닫는다. 생각해 보면, 국그릇을 엎어버린 것은 시간에 쫓기고 있던 나의 부주의 때문이다. 내가 건너려고 하면 건널목의 파란불이 빨간불로 바뀌는 것이 다반사인 것처럼 지하철을 놓치는 것은 흔히 있는 일. 예약한 열차를 이용하지 못한 것은 시간을 여유 있게 안배하지 않은 내 실수다. 어느 것도 이유 없이 꼬였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 다행히 모든 것이 착착 들어맞는 것 같은 날이 있으면 그렇지않은 날도 있는 법이다. 굳이 의미를부여할필요도 없건만, 우리의 생각은 부정적인 일은 오래 기억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어떤 생각을 할 때 강한 감정이 실린다는 것은 당신이 그 생각을 현실로 아주 급속하게 불러들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뉴비기닝, 에스더 & 제리 힉스 무엇이 잠깐이지만 나를 불안하게 했을까? “아침에”라는 시간에 내가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순간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일깨운다. 그리고 “오늘 내가 얼마나 멋진 하루를 보낼지 기대해 봐.”라며 어떤 하루를 보낼 것인지 의식적으로 생각한다. <뉴비기닝>에서 생각은 자신의 지배적인 의도에 의해서 도출되고, 나의 의도에 초점을 맞추면 결국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옮겨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불안감은 사라지고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나는 그날 친구들과 그 어느 해 보다 즐겁게 봄꽃을 즐기다 왔다. 사실 지하철과 KTX를 놓쳐 잠깐 당황하긴 했지만, 화가 나지는 않았다. 아침에 있었던 작은 사건의 영향에서 이미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평온했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그날 하루 의도한 대로 목적지에 잘 도착할 것과 즐거운 여행으로 마무리될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어떤 순간이라도 의식적으로 생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을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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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 씨앗] ”원씽”의 진정한 의미<주오대학교 교수 리키마루 사치코> 나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어 외국어 공부, 글쓰기, 스피치, 영상 편집 등 여러 가지를 도전해 왔다. 도전은 열정, 노력과 함께 나의 키워드 중 하나이다. 왜 이렇게 많은 것에 도전할까? 그 이유는 한 가지, 하지 못했다고 후회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몇 년 전에 《원씽(게리 켈러• 저; 구세희 번역)》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멀티태스킹은 안 된다. 성공하기 위해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이 글을 읽고서 내가 다양한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한 일인지 한동안 고민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호기심이 많기에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은 어려웠다. 결국 나는 선택을 포기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나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시작했다. 《원씽》과 같은 내용이 담긴 다른 책을 쓰는 작가는 다 남성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뇌 구조가 다르다는 말은 우리가 자주 듣는 이야기다. 남성은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여성은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차이는 채집 • 사냥 시대의 생활을 근거로 설명된다. 사냥을 담당했던 남성은 그 작업에 집중하지 않으면 어떤 위험이 기다릴지 몰라서 한 가지에 집중하는 뇌를 갖고 있게 되었다. 반대로 여성은 육아나 채집을 했기 때문에 멀티태스킹 뇌가 형성되었다는 설명이다. 이 설명을 근거로 정당화를 시도한 것이다. 오늘날 뇌 구성에 대해서 남녀 차이보다 개인 차이가 더 크다는 학설이 더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당시 나는 그 남녀 차이를 바탕으로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는 남성 작가의 주장은 남성에게만 맞는 시점이고, 여성은 다양한 일을 해도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렇기에 결국 나는 다시 한동안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으로 다양한 일에 도전해 왔다. 독서 커뮤니티에서는 매일 독서를 해서 그 결과를 인스타그램에 올려야 하고 글쓰기 커뮤니티에서는 시를 매일 한 편 읽고 자신의 시점으로 시를 쓰는 과제와 매일 받는 주제로 짧은 글을 쓰는 과제가 있었다. 중국어학습 커뮤니티에서는 말하기 연습 과제가 있었고 또 스피치 커뮤니티 과제도 있었다. 과제가 있으면 하루에 하는 내용이 명확해서 좋다. 그래서야 나도 이런 방법으로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과제를 하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역시 《원씽》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이 맞을지도 몰랐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 가지를 선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방향전환을 했다. 여러 생각 끝에 내가 선택하는 방법은 내가 하려고 하는 일들의 공통점을 찾아서 일직선 상에 놓는 방법이었다. 내가 하려고 하는 일들을 통일화하는 작업은 바로 내가 정말로 이루고 싶은 목적을 명확화시키는 것이다. 책 《원씽》은 하나에 집중하라고 한다. “하나에 집중"이란 그냥 하나만 하라는 뜻이 아니라 방향성의 멀티태스킹은 안 된다고, 가는 방향을 통일하라는 뜻이었다고 이제 깨달았다. 호기심이 가득하기에 하고 싶은 일이 많이 생긴 경우 정리해서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나만 선택하는 방법은 많은 책으로 추천된다. 하지만 만약에 정리하기가 어렵다면자신이 하고자 하는 다양한 일들 안에 숨어 있는 공통점을 찾는 것이 어떨까? 나만의 일직선을 그릴 수 있다면 이제 실천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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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지 칼럼] 봄이 오면.<칼럼리스트 유은지> 우리는 자연의 변화를 통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었음을 알아차린다. 특히 4월이 다가올 무렵이면, 분홍빛 벚꽃 잎이 거리마다 흩날리는 모습에 이제는 정말 따스한 봄이 되었음을 몸소 체감하게 된다.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꽃샘추위가 길어지면서 벚꽃의 개화시기가 조금 늦어졌다고 한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꽃으로 사람들은 봄을 만끽하기 위해 가족, 연인들과 주말이면 봄꽃 축제를 찾아 나설 것이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 행복한 추억을 가득 쌓을 모습을 상상하니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나 역시도 봄이 되면 솜사탕 마냥 가득 피어오른 진해 벚꽃을 보기 위해 교통체증을 무릅쓰고서라도 찾아갔었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출퇴근길에 마주하는 것으로 대신해야 할 것 같다. 늘 걷던 길이 새롭게 보이는 것은 넘치게 피어오른 연분홍빛 벚꽃이 겨울의 배경을 걷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벚꽃은 하나씩 따로 보면 연약하고 수수해 보이지만 한꺼번에 피어 만개한 모습은 너무나 화려하다. 화려했던 벚꽃이 바람결에 떨어지는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담담한데 그 점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곱게 피었다가, 무던하게 사라지는 모습이 슬프기보다 아름답게 여겨진다고 해야 할까. 이렇듯, 새로운 모습으로 용기 있게 자신을 드러내는 자연을 보고 있자니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꽃으로 아름다웠던 계절은 조만간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할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찰나의 순간을 잘 즐기면 좋을 것 같다. 삶에도 그러한 것들이 있다. 건강, 젊음, 아름다움 등은 인생시계에 따라 변화한다. 영원한 것은 없지만 누구나의 삶 속에 빛나던 순간이 있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계절이 바뀌며 다채로워지듯 우리의 삶도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 봄이 오면 봄이 오는 소리와 풍경을 느끼며 사는 현대인이 많았으면 좋겠다. 바쁜 일상에 쫓겨 삶의 여유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잠시라도 주변을 돌아보면 어떨까. 무심결에 지나친 봄 햇살과 꽃들이 잠시라도 위안이 될 것이다. 봄날, 당신도 봄이 주는 자연의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누렸으면 좋겠다. 바람결에 무수히 떨어지는 벚꽃을 바라보고 서있다. 꽃잎 하나하나가 바람을 따라 흩날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에 어딘지 모르게 설렌다. 나는 지금부터 자연이 만들어준 꽃길을 걷게 될 것이다. 당신도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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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칼럼] 삶을 바꿔주는 한 마디, 행동하라“○○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하겠어. 필요한 것 같아.” 이 말을 지인에게 들은 지가 벌써 한참 전이다. 궁금한 마음에 잘하고 있는지 물어보자 대답이 시큰둥하다. “아니, 아직 시작도 못 했어.바빴거든.” 이 지인은 하고 싶은 일이 많은 만큼 계획도 잘 세운다. 계획대로였으면 무엇인가 벌써 시작을 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그때까지 달라진 게 없다. 왜 시작하지 않았는지 물어보면 어려워 보여서, 시간이 없어서, 다른 일이 생겨서 등등 핑계를 대며 상황을 얼렁뚱땅 넘어간다. 유독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이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이 패턴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수도 있다. 아무리 작은 계획이라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결과도 기대할 수가 없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에는 열정을 쏟아도 행동에는 소극적일 때가 많다. 나 역시 크고 작은 목표를 세웠지만, 머릿속에서 맴돌다 끝난 것을 나열하면 노트 한 장은 가볍게 채울 수 있다. 무엇이 그렇게 주저하게 했을까? 나의 경우는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함이 컸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싫다는 게으름도 작용했을 것이다. 단지 ‘어려워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 뒤에 숨었을 뿐이다. 적당한 불안과 두려움을 오히려 동력으로 삼아 성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월만 보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이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게으름을 극복하는 방법도 몸으로 움직이는 것밖에 없다. “행동하면 자신감과 용기가 생긴다. 두려움을 정복하고 싶다면 집에 앉아서 생각만 하지 말고, 나가서 바쁘게 움직여라.” - 데일 카네기 “행동하라.” 내가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며 불안과 게으름을 떨쳐버리기 위해 실제로 삶에 적용하는 부분이다. 언젠가 본 책에서는 근심의 대상과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것이라도 좋으니 뭔가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문제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할 때 나는 누군가를 만나 가벼운 대화를 한다거나, 산책을 평소와 다른 장소를 선택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환경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풀리지 않는 숙제에 대한 답을 얻고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몸이 움직이니 게으름이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삶의 변화는 생각과 행동이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다가온다. 아는 것이 많아 그 사람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다. 새로운 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게으름을 이기는 방법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무엇이든 하면 된다. 그 행동이 결국 내가 원하는 일에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열 개의 계획보다 한 번의 실천이 우리 삶을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고, 오늘과 다른 내일로 안내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