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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신장애인과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다큐영화 '옆집'에서 그 답을 말하다옆집 Neighborhood 김문근(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편견과 낙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 속에 내재화되고,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좌우한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낙인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이웃으로 살아갈 용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 영화는 특별한 메시지를 강요하거나 정신장애인을 이웃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우연히 정신장애인과 이웃이 된 화자(영화감독)가 정신장애인과 만남을 갖고 대화하며 그들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동안 그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확대되는 과정을 잠잠히 따라오게 한다. 그 여정의 끝에서 우리도 정신장애인과 함께 이웃으로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공감을 갖게 된다. 이 영화는 정신장애인을 멀리 분리되어 존재했으면 하는 그들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며 함께 나눌 이야기가 있는 이웃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데 특별한 매력이 있다. 긴밀한 이해관계나 상호작용이 요구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정신장애인을 포용하는 교양있는 사람처럼 태연하게 행동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우연히 그들과 이웃으로 살아가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린다면 자신도 모르게 이슬비에 옷 젖듯이 학습된 사회의 편견과 낙인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요동치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부터 자신의 이익과 안전이 유일한 관심이 된다. 이 영화의 화자는 우연히 이사 온 곳에서 정신장애인이 이웃임을 발견하고 아내와 어린 아들의 안전을 염려한다. 그러다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며, 그들의 삶을 잔잔히 들여다보며 그 고단한 삶의 목소리를 경청한다. 이 영화는 어떤 인위적인 각본도 염두에 두지 않은 듯 있는 그대로 그들의 관점에서 그들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본다. 그들이 식사하고, 잠들고, 일하러 나가고, 대화하거나 담배를 피고, 가족을 찾아가고,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가거나 입원하고, 서로 갈등하는 일상을 놓치지 않고 담아낸다. 카메라 앵글은 정신장애인의 삶을 따라잡는 화자의 시선이자 마음의 동선처럼 느껴진다. 한 분이 ‘저희를 찍으시니까 어때요?’ 불현 듯 말을 걸지만 화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는다. 대답을 듣지는 못했어도 질문을 던진 정신장애인의 표정은 평안하기만 하다. 아마 이 영화는 그 질문에 대한 훌륭한 답변일 것이다. 편견과 낙인 때문에 정신장애인과 만나거나, 대화하거나, 함께 하루를 지내거나, 함께 일하거나,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이 영화는 낯섦, 불편함, 호기심을 함께 불러일으킨다. 하루하루 정신장애인의 삶을 따라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들의 삶과 아픔에 자신도 모르게 공감하게 된다. 병원에서 퇴원한 이들은 한마음의집(공동생활가정)에서 자립을 꿈꾸지만 쉽지는 않다. 자립을 위해 제빵기술을 배우지만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고, 복지카드 갱신이 안 될지도, 기초생활보장수급이 끊길지도, 또 조금이라도 자기 목소리를 높이면 정신질환이 재발했다는 진단과 함께 정신병원에 다시 입원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끊이지 않는다. 두려울 정도로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기도 하지만 한마음의집 가족들이 제공하는 끊임없는 격려와 지원은 큰 힘이 된다. 함께 밥 지어 먹고, 약 챙겨 먹고, 작업장 다녀오고, 가끔 나들이나 여행을 다녀오고, 사소한 일상의 대화를 나누고, 물끄러미 서로를 바라보거나 담배를 피며 염려를 잊고 무료함을 달래는 것이 이들의 일상이다. 그렇게 밤이 저물고 거리에는 어둠이 내리고 또 아침이 밝아온다.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며, 가을이 가고 겨울이 찾아오는 도시의 한 구석진 곳에서 정신장애인들도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이 영화는 담백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정신장애인의 질병과 장애, 재활과 자립을 위한 시도와 좌절, 심지어 자살과 같은 슬픈 이야기를 그리기는 하지만 절망이나 허무가 아닌 희망으로 끝맺고 있다. 아내와 아들의 안전을 걱정하던 화자(영화감독)의 아들이 아무렇지 않게 한마음의집에 찾아와 정신장애인들과 어울리고, 장기와 체스를 배우는가 하면 간식을 나눠먹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 눈엔 정신장애인은 여느 이웃집 형, 삼촌과 다를 바 없다. 아빠가 먼저 정신장애인을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관계 맺고, 대화하며 공감한 덕분에 어린 아들이 편견과 낙인 없이 정신장애인과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이처럼 정신장애인과 함께 이웃으로 만나 인사하고, 대화하며, 관계 맺으며 살아간다면 편견과 낙인을 넘어서는 진정한 사회통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https://youtu.be/Z3t8hGp1vg0?si=zCBnoPMGd8ZvM2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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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칼럼] 인연은 강물처럼 흐른다“저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몇 달 전부터 찾기 시작한 카페의 직원이 주문을 받으면서 말한다. “어머, 왜요? 서운해서 어떡해요.” “좀 멀리 이사 가게 됐어요. 손님께는 이야기하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처음 말씀드려요.” “얘기해줘서 감사해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라며 서운한 마음 가득 담아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작년 긴 겨울이 시작될 무렵부터였나 보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쯤이면 나는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다. 따뜻한 커피를 주문하고 통유리창 너머 짙어가는 어둠을 벗 삼아 내 안의 고독과 만났고 글을 썼다. 그렇게 시간이 쌓여 카페 직원과 반갑게 인사하고, 보이지 않으면 궁금한 사이로 시나브로 발전하고 있었음을 헤어질 때가 되어서야 깨닫는다. 그런 직원이 자신의 부재 이유를 미리 알려주는 마음 씀씀이가 마냥 감사하다. 그래,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인연이란 생각이 든다. 모든 만남이 절절할 수도, 많은 사연을 가질 필요도 없지 않을까? 우린 좋은 인연을 이야기할 때 시간과 비례해서 말하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필요한 존재였는지로 그 깊이와 특별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인연이 시간과 비례하지도, 내 필요에 따라서 가치를 따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뿐인가? 사람과 사람 사이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로 멀어지기도 하고, 놀랄 정도로 갑자기 가까워지기도 한다. 관계의 변화를 예측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살다 보면 무수한 변수가 우리의 삶 속에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모두 각자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으며 그 세상과 세상이 만나는 교집합에서 서로 다른 생각이 만나기 때문에 내 의도가 전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강물이 물줄기를 따라 유유히 흘러 큰 바다에 이르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의 만남 또한 물결을 타고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끊임없이 변하고 우리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산도 자의든 타의든 십 년이면 변한다고 하는데, 우리의 인간관계 또한 세대교체를 하는 것처럼 누군가는 저편으로 밀려나고 누군가는 새로이 내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맹자는 “산속의 좁은 길도 계속 다니면 길이 만들어지지만, 다니지 않으면 풀이 우거져 길이 막히게 된다.”라고 했다. 원래는 학문을 비유해서 한 말이지만 인연에 빗대어도 한치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내가 관심을 주는 인연이 자랄 수밖에 없다. 세상에 의미 없는 만남이 어디 있겠는가? 어쩌면 오늘 지금 내가 마주한 그 누군가가 가장 중요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설혹 다시 마주할 일이 없어도 그 작은 인연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진심이 좋은 인연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만남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줄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는가? 마지막 인사를 건네던 카페 직원과의 인연도 이것으로 끝이라고 누구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어디에서 또 어떤 인연으로 만나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껏 내 생의 물결 위에 함께하고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감사하고, 새로 다가오는 인연 또한 마음을 열어 환영한다. 그리고 이제는 나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역시 감사와 좋은 일이 함께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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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미래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경남여성리봉사단 창원시지회(회장 노금숙) 공익 차원의 교육 및 지원 협조사업을 운영하는 자원봉사단이다.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이 단체는 노금숙 회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회장님 이하 회원들은 은 “공동의 목적과 공통의 과제를 공유해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능률이 배가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네요.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적극적이다. 소외된 절손 가정뿐만 아니라 이 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햇불이 되길 자초하며 자신들의 지식과 능력을 발판삼아 지역사회의 아픔을 함께하는 천사들의 모임이다. ▲하루가 멀다고 따스함이 절실한 이웃을 찾아 온기를 전달하고 있다. ▲오늘도 일신산새소리 어린이집(4.5세) 어깨동무 유치원 (6.7세)대상으로 2곳을 다녀왔단다. ♡ 김나경 쌤 등, 열정과 열심을 간식으로 준비하여 아이들과의 충분한 소통의 공감대 형성으로 편하고 잼나게 잘 알려주어 원아들이 밝고 환한 천진 미소로 화답하고 있다. 참 소중한 기억의 시간이 되리라 확신하며 고단함을 달래게 된다고 한다. ▲뿌듯함이 함께한 행복한 하루였다며 연신 아이들의 하얀 치아가 아른거린다며 거듭 감동을 선물한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도록 보다 나은 활동을 통해 창원여성리더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바쁘신 와중에 함께 해 주신 회장님과 박미경. 안덕미. 권은영 쌤들께 감사드린다며 고생 많으셨다는 인사를 전해왔다. ♡♡♡ ※ 목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모든 열정 다해준 김나경 쌤~진심 감사 드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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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등 설치비 지원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6일(수) 학교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내 우범지역 안전등 설치비 22억 1,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안전등 설치비 지원 사업은 안전 사각 지역에 안전등을 설치하여 각종 범죄예방과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어둠으로 학교 CCTV 모니터링이 어려운 구역에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학교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여 지난해 73교 29억 9,896만원, 2023년 149교 22억 1,000만원으로 2년간 총 52억을 지원한다. 올해에는 149교(초 50교, 중 38교, 고 59교, 특수 2교)가 학교 내 범죄예방과 학생 안전을 위하여 학교 내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곳에 안전등 설치가 필요하다고 신청했다. 지원금액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는 최대 1,000만원, 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는 최대 2,500만원의 지원하고 스마트 안전등 설치 시범학교와 울릉도 등 도서 지역에는 추가 예산을 지원한다. 경북교육청은 학생안전사고 예방과 각종 범죄예방을 위하여 학교 CCTV를 지자체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하여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학교 내 우범지역에 안전등이 설치되면 관제 모니터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필 교육안전과장은“이번 안전등 지원 사업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과 학교 내 범죄예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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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재 소방본부장, 산청 지리산 순직 소방관 위령비 참배산청 지리산 순직 소방관 위령비 참배(사진/경남소방본부) - 지리산 인명구조 활동 중 헬기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추모 - 소방관으로서 사명을 다하다 순직한 고인의 희생정신과 넋을 기리기위해 참배 조인제 경상남도 소방본부장은 8일 산청군 소재 지리산 경남소방항공대원 위령비를 참배했다. 이날 참배는 소방본부장 외 119특수대응단장, 산청소방서장 등이 참여했으며, 순직 직원의 넋을 기리고 앞으로의 소방헬기 안전운항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지리산 순직 소방관 위령비는 지난 1996년 8월 9일 조난 등산객 대학생 2명을 구조해오던 중 짙은 어둠과 악천후로 인한 난기류에 휩싸여 지리산 순두류 계곡에 추락하여 소방항공대원 5명과 대학생 2명으로 총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조종사 김유복 대원을 비롯한 순직 소방대원들의 유해는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었고 사고 현장 인근에는 위령비가 세워졌다. 조인재 소방본부장은 “도민들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소방관으로서 사명을 다하다 순직한 고인의 희생정신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며 “이를 본받아 앞으로도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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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대전 현충원 참배경상남도 소방본부(본부장 조인재) 119특수대응단은 지난 1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을 방문 참배했다. 이날 참석한 직원들은 순직 소방공무원 묘역에 헌화와 묵념을 통해 순직 소방공무원의 넋을 기리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소방공무원 151위가 안장되어 있으며, 경남에서는 1996년 8월 9일 조난 등산객 대학생 2명을 구조해오던 중 짙은 어둠과 악천후로 인한 난기류에 휩싸여 지리산 순두류 계곡에 추락하여 헬기 조종사 김유복 대원을 비롯해 총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조종사 김유복 대원을 비롯한 순직 소방대원들의 유해는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었고 사고 현장 인근에는 위령비가 세워졌다. 박길상 119특수대응단장은 “소방관으로서 사명을 다하다 순직한 대원들의 희생정신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순직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노력하고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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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답빛아래제 목 : 달빛아래 시 인 : 김 진 호 그 달빛의 황홀함은 사랑과 그리움이 아닐까 또한 여기서 감동과 희열을 느끼며 행복해한다. 나는 많은 시간을 조용한 산중에서 홀로 자연과 함께 혼인일체가 될려고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 솔바람소리 산새들의 소리 어둠의 소쩍새소리 고나리 울음소리 멀리 논에서 깨굴 깨굴 이러한 자연의 멋을 만끽하면서 내삶에 여백과 마음의 여유로 정신적 풍요로움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려한다. 산 속에 있는 내 작은 방에서 매일 몇번씩 향을 피운다 어릴때부터 맡아온 은은한 향은 내 마음을 맑게, 번뇌 망상, 잡념들을 태워준다. 무념 무상으로 상락아정하면서 삶에 어느 한곳에 치우침이 없이 집착하지 않고 유유자적하면서 절대적 긍정적인 삶으로 바람처럼 구름처럼 걸림없는 삶으로 나에게 주어진 여건과 환경에 만족하는 소욕 지족 소욕 지부 하는 정신적 풍요로운 삶으로 나의행복을... 붓을 잡으면 화가여 펜을 잡으면 시인이여 핸들을 잡으면 우리버스모범승무원이여 내 어찌 행복하지 아니하겠는가 가는 세월 달리는 버스에 내 청춘 싣고 안전운행으로 무정차 없이 쉬엄쉬엄 종점으로 가는 내 인생 참으로 행복하지 아니 한가 비오는 밤에 어슴푸레 소주 한잔에 내가취하고 소주 두 잔에 세상도 취하네. #시인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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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 작가의 하얀 카드 편지삶의 심로(心路)에서 어둠의 늪 속으로 발자국을 지워가는 가난한 밤이다.뿌옇게 퇴색된 창가엔 보내지 못한 사연이 먼지처럼 쌓이고 희망의 목덜미를 껴안고 싶은 나에겐 더없이 부족한 시간만 돌아올 뿐이다. 별빛은 반짝이며 축축하게 무거워진 어깨 위로 와르르 쏟아지고, 지끈거리는 머리에서 퉁퉁 부은 발바닥까지 호호거리며 불어주는 입김 같은 사랑이 그리웁다.별빛이 쏫아진 하늘에는 별 껍데기들만 가득차 있고 어둠 속에서 서둘러 불을 켜도 걷어 낼 수 없는 고통만 가득한데 뻘쭘하게 굳어버린 땅 위에서 나는 아예 그림자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 매일 아침 한숨 자고 일어나 차들이 버린 공기를 마시며 다시 신발 끈을 묶어야 하는 새로운 시간 시간들 터덜거리는 삶의 굴레에서 메마른 눈동자에 반짝이는 사랑이 맺히는 건 내겐 정말 호사스러운 상상일까. 꿈을 꾸자.황금빛 희망이 반짝이는 토비아스의 꿈을 꾸자.희망은 항상 닫힌 가슴 속에 가득 차있으니까.미세한 모공을 거쳐간 시간들이 부스스 일어나 항변을 한다.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발꿈치에 밢힌 구두처럼 절망에서 헤어나지 못할 그런 운명은 아니라고즐겨보자.파란 수국의 꽃말처럼 거만함을 노래하며 몽환적인 생각으로 초토화된 삶을 더 아름답게 바꾸어 보자고. 프로필 : 김단 (金丹)/시인.수필가.배우.칼럼니스트 책 읽는 울산, 올해의 책 추진위원회 위원회 청소년분과 위원장(전)울산광역시 교육청 인문학교육진흥위원회 위원책 읽는 울산광역시 북구 추진위원회 위원울산광역시 북구 도서관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전)신정문협&신정문학 수석부회장한국방송통신대학교 울산지역대학교 문화교양학과 학회장한국방송통신대학교 울산지역대학교 총학생회 감사위원장사회복지법인 동림복지재단 이사사회적기업 희망울타리 이사(사)대한문인협회 홍보국장(전) *단편영화 "유리가면" 주연 강형사 역 출연 #김단시인수필가 #김단작가의하얀카드편지 #검경합동신문사 #이은습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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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방본부, 지리산 위령비 참배하며 ‘소방헬기 안전운항’ 다짐경상남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종근)는 지난 2일 119특수대응단장 및 119항공대 직원이 산청군 소재 지리산 소방관 위령비를 참배를 통하여 순직 직원의 넋을 기리고, 앞으로의 소방헬기 안전운항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8월 9일 조난 등산객 대학생 2명을 구조해오던 중 짙은 어둠과 악천후로 인한 난기류에 휩싸여 지리산 순두류 계곡에 추락하여 헬기 조종사 김유복 대원을 비롯해 총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조종사 김유복 대원을 비롯한 순직 소방대원들의 유해는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었고 사고 현장 인근에는 위령비가 세워졌다. 박길상 119특수대응단장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순직대원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도민의 부름이 있는 곳은 어느 곳이든지 간다는 사명의식을 새기며 안전 운항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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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10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10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윤동주 시 정원) 눈이 부시게 푸른 시월의 하늘을 보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시인 윤동주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시인 윤동주는 암울한 시대 상황에서도 등불 같은 시를 쓰며 부끄럼 없는 순수한 삶을 추구했지만, 독립운동 혐의로 수감됐다가 1945년 2월, 스물아홉의 짧은 생을 마쳤다. 광양 망덕포구에는 그토록 원했던 시집 출간에 실패하고 이역의 차가운 형무소에서안타깝게 희생된 윤동주의 유고를 지켜낸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이 있다. 윤동주의 연희전문 후배 정병욱은 윤동주가 손수 묶은 친필 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광양 망덕포구의 가옥에 고이 간직했다가 광복 후 세상에 알린 장본인이다. 유고에는 서시를 비롯해 별 헤는 밤, 자화상, 길 등 시대의 어둠을 비추는 별과 같은 19편의 시가 또박또박 아로새겨져 있었다. 10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윤동주 시 정원) 1948년 1월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간행되면서 마침내 시인으로 부활한윤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살아있다. 윤동주는 ‘쉽게 씌어진 시’에서도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반성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부끄러움의 사전적 의미는 ‘양심에 거리낌이 있어 떳떳하지 못한 마음’인데 광양에는 경술국치에 죽음을 결심하고 절명시를 쓰면서 부끄러움을 말한 또 한 명의 인물이 있다. 바로 실천하는 지식인이자 조선의 마지막 선비로 일컬어지는 매천 황현 선생이다. 1855년 광양 백운산 문덕봉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매천은2,500여 수의 시를 남긴문장가이자 47년간의 역사를 꼼꼼히 기록한 역사가다. 매천 황현은 생원시에서 1등으로 합격했지만 부패한 관료사회에 개탄하며 대과를 포기하고낙향해 예리한 통찰력으로 「매천야록」, 「오하기문」등 역사적인 기록물을 남겼다. 일제의 강압적인 을사늑약 이후 목숨을 부지하는 것을 치욕스러워했던 매천은 나라가 망하는 날에 한 사람도 죽는 이가 없음을 통탄하며 결연히 자결을 결심했다. 10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매천 황현 초상화) 매천은 절명시 3수에서 ‘몇 번이고 목숨을 끊으려다 이루지 못했도다. 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 하기 어렵구나’며 지식인의 고뇌와 책무를 일깨웠다. 이어 4수에서는 ‘마지막을 겨우 윤곡을 따르는 데에 그치니 때를 당하고도 진동을 따르지못함을 부끄러워하노라’며, 참형을 당한 진동처럼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하고 자결한 윤곡처럼 소극적으로 저항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했다. 부끄러움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덕목으로 옳고 그름을 분간하고 자신의 행위를돌아보고 반성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경술국치에 죽음으로 항거한 매천 황현과 독립운동 혐의로 희생된 윤동주는 붓과 펜으로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며 일제강점기의 시작과 끄트머리를 관통했다. 10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윤동주 시 정원) 정구영 관광과장은 “윤동주의 생물학적 고향은 북간도지만 시인 윤동주의 고향은 그의 육필시고를 간직해 시인으로 부활시킨 광양이다”며, “광양 망덕포구에 가면 잎새에 이는바람에도 부끄러워했던 시인의 순결한 영혼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강 매천황현생가와 매천역사공원에는 자결로 저항한 매천 황현의 결기가 살아있다”며, “하늘이 유난히 푸른 10월에는 죽음으로 영원히 우리의 가슴에 살아있는 두 분의 숨결과 정신을 찾는 광양여행을 계획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